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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자만 코로나 확인서 제출?…이대 성악과 실기시험 논란

송고시간2021-01-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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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접수하면서 공지…불만 커지자 문진표 제출로 변경

이화여대 전경
이화여대 전경

[이화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이화여대가 음악대학 성악과 수험생에게 실기시험 반주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검사 확인서를 요구해 수험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는 지침을 바꾸기로 했다.

14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이달 18일부터 진행되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성악과 입시 실기 시험에서 반주자에게 14일 이후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검사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런 내용은 지난 7∼11일 수험생이 실기시험 응시 지원을 하는 홈페이지 화면에서 성악과를 선택하고 반주자 이름을 등록하면 안내 사항이 나오는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공지됐다.

공지에서 학교 측은 "반주자(조율사)가 검체검사 결과를 지참하지 않을 경우 실기고사는 무반주로 진행된다"고 했다.

이화여대 성악과 실기시험 공지
이화여대 성악과 실기시험 공지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험생과 반주자들 사이에서 '황당한 입시 조건'이라는 항의가 잇따랐다.

한 수험생의 관계자인 A씨는 "수험생과 심사위원, 입시 도우미에게도 코로나19 검사 확인서를 요구하지 않는데 반주자에게만 유독 이를 요구하는 건 모순적"이라고 말했다.

A씨는 "14일 이후로 검사받은 내용을 제출하려면 시간도 빠듯한데다가 반주자들은 확진자들이 다녀가는 동선인 선별 진료소에 굳이 가야 하는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거의 모든 성악과 수험생이 실기 시험 때 반주자를 대동하는데 무반주로 부르라는 건 시험을 보지 말라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수험생 B씨도 "다른 학교 지원을 고민하다가 지원 마지막 날인 11일에 원서를 제출했는데 그때서야 이런 사실을 알게 돼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미리 알았더라면 다른 곳에 지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연합뉴스가 취재에 나서자 이화여대 측은 반주자와 수험생에게 코로나19 사전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다른 시험은 모두 수험생 혼자 수험장에 들어가는데 성악과는 반주자를 대동하는 점 때문에 안전 등을 고려해 그런 공지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 등을 고려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방역을 철저히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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