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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20여명 조기 가석방…"잘 때도 마스크 썼는데 감사"

송고시간2021-01-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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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시설 추가 확진자는 이틀째 0명

코로나19 대응 조기 가석방되는 수형자들
코로나19 대응 조기 가석방되는 수형자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정부가 교정시설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형자 900여명을 조기 가석방하기로 한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된 수형자들이 나오고 있다. 2021.1.14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가석방이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나올 수 있어 다행이네요. 앞으로 그저 착하게 살겠습니다"(가석방자 50세 A씨)

14일 오전 10시 10분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조기 가석방되는 수형자들이 정문으로 한 명씩 걸어 나왔다. 가석방자들은 모두 모자를 깊게 눌러써 얼굴을 가리고 양손에 옷가지나 담요를 들고 있었다. 울먹이면서 걸음을 옮기는 가석방자도 있었다.

동부구치소에 약 8개월간 수감됐다는 A씨는 "안에서 코로나에 안 걸리려고 잘 때도 마스크를 썼다"며 "이제 나오니 조금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자 집단발생 (PG)
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자 집단발생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약 6달간 수형 생활을 한 30대 가석방자도 "일찍 나올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교정시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형자 900여 명을 조기 가석방했다. 매달 실시하는 정기 가석방 외에 수시 가석방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코로나19에 취약한 기저질환자와 고령자 등 면역력 취약자와 모범수형자 등을 대상으로 심사 기준을 완화해 가석방 대상자를 확대했다. 다만 무기·장기수형자와 성폭력·음주운전(사망·도주·중상해) 사범, 아동학대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범죄는 가석방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날 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되는 인원은 20명 남짓이었다.

동부구치소 문 앞에는 이들을 기다리는 가족과 친지들이 20여 명 모여들었다. 가석방 예정 시각은 오전 10시였지만 일부는 1시간 전부터 구치소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대기했다.

이모(63)씨는 수감됐던 여동생과 재회하자 "코로나 안 걸려서 정말 다행이다"며 어깨를 두드렸다. 이씨는 "여동생이 실수해서 갇히게 됐는데 탈 없이 일찍 풀려날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아들을 10개월여만에 만난다는 한 70대 노인도 "구치소 집단감염 사태가 터지고 하루도 편히 지낸 적이 없었는데 지금이라도 내보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법무부는 이번 조기 가석방 외에 정기 가석방도 29일 예정대로 진행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누적 확진자는 1천249명으로 전날과 변동이 없다. 정부는 전국 교정시설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12일 이후 이틀째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조기 가석방되는 수형자들
코로나19 대응 조기 가석방되는 수형자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정부가 교정시설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형자 900여 명을 조기 가석방하기로 한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된 수형자들이 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2021.1.14 ondol@yna.co.kr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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