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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당국, '점잖지 못한' 케이크 만든 여성 체포 논란

송고시간2021-01-1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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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케이크[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컵케이크[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보수적인 이슬람 사회의 통념에서 벗어난 여성들이 수난을 당하는 이집트에서 이번에는 사적인 모임에 등장한 컵케이크 때문에 여성이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이집트 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여성이 최근 자신이 구운 컵케이크 때문에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파티시에로 일하는 이 여성은 지난 10일 카이로 시내 유명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지인의 생일잔치에 케이크를 제공했다.

컵케이크 윗부분에는 남성의 성기와 속옷 모양 등 장식을 올렸다고 한다.

파티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은 이 케이크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논란 속에 사진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당국에 체포된 여성은 조사 과정에서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당국은 이 여성에게 5천 이집트파운드(약 35만 원)의 벌금을 물린 뒤 풀어줬다.

다른 파티 참석 여성들도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청소년스포츠부는 파티가 열린 스포츠클럽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의 최고 율법해석 공표 기관인 '다르 알-이프타'(Dar Al Ifta)는 페이스북을 통해 성적인 묘사를 동반한 상품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모독이라고 규정했다.

인권 변호사인 네가드 엘 보라이는 "정부의 지지를 받는 일부 사회계층은 가족적 가치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표현의 자유가 설 공간을 제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도 대부분 이 여성의 행위를 '개인의 자유'라고 옹호했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파티 참석자를 맹렬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이집트에서는 낯선 남성과 대화하거나 춤추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여성들이 '가족 가치 위반', '음란 조장' 등 혐의로 옥살이를 하고, 인신매매 혐의까지 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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