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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영미권 걸작 소설

송고시간2021-01-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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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레베카'·'나이트메어 앨리' 등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숨겨둔 보석 같은 영미권 소설들이 최근 잇달아 출간돼 눈길을 끈다.

주로 국내 독자들이 잘 몰랐던 작품 중에서 재조명할 가치가 있는 걸작들이 엄선됐다.

넥서스 출판사의 문학 브랜드인 앤드에서 출간한 '나의 친구 레베카'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강 머리 앤'과 많이 닮은 소녀 이야기다.

미국 작가 케이트 더글러스 위긴이 1903년 발표한 성장소설로, '빨강 머리 앤'보다 5년 앞서 출간됐다. 고지식한 이모들에게 맡겨진 눈이 맑고 까무잡잡한 소녀 레베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간다. 결정적일 때마다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도 앤 이야기와 비슷하다.

성장 소설의 원형이자 고전으로서 여러 연극과 영화 등으로 각색되기도 했지만, 빨강머리 앤 만큼 한국 독자들에게 알려지진 못했다. 박상은이 옮겼다.

'스토리 콜렉터'에서 펴낸 '나이트메어 앨리'도 주목된다. 영국 '가디언'이 선정한 '세상에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소설책 열 권'에 포함됐다고 한다.

1946년 미국 작가 윌리엄 린지 그레셤이 발표했던 소설로 당시 크게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 영화화됐다. 2010년 재출간돼 다시 화제를 모았으며,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인 브래들리 쿠퍼와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한 영화로 제작돼 올해 개봉될 예정이기도 하다.

서커스 유랑 극단에서 여러 기인과 함께 일하던 마술사 청년이 감전돼도 죽지 않는 소녀와 독립해 '독심술 쇼'를 하면서 유명해진다. 그는 이어 영매를 통해 죽은 사람과 대화하는 심령주의 교회를 만들어 부자들을 갈취하지만, 그의 영혼과 심신은 피폐해져 간다. 유소영 옮김.

다시 읽는 영미권 걸작 소설 - 1

19세기 유럽 뱀파이어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인 '카르밀라'도 다시 나왔다. 아일랜드 고딕 소설의 대가인 셰리든 르 파뉴의 장편소설로, 지식의편집 출판사에서 김소영·박혜영의 번역으로 펴냈다.

빅토리아 시대 오스트리아의 고성을 배경으로 한 레즈비언 뱀파이어 소설이다. 인간 소녀와 매혹적인 뱀파이어 소녀의 묘한 관계가 출간 당시 큰 충격을 던졌다. 이런 이야기 원형은 지금까지 수많은 연극, 뮤지컬, 영화, 만화 등에서 여러 색깔로 변주되면서 드라큘라 백작에 비견되는 불멸의 뱀파이어 캐릭터를 남겼다.

사실 '카르밀라'라는 음산하고도 매력적인 레즈비언 뱀파이어 캐릭터는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보다 20여 년이나 앞서 탄생했다. 서양에서 뱀파이어는 에로티시즘을 상징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20세기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이자 노벨문학상, 퓰리처상, 미국도서상을 모두 휩쓴 윌리엄 포크너의 단편 소설집도 출간됐다.

포크너의 걸작 단편 5편을 엄선해 김욱동의 번역으로 민음사에서 펴낸 '헛간, 불태우다'이다. 표제작과 '가뭄이 든 9월', '저 석양', '에밀리에게 장미를', '버베나 향기'가 실렸다. 포크너의 문학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도 포함했다.

다시 읽는 영미권 걸작 소설 - 2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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