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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잊히는 것을 기록합니다" 부산 만덕동 기자단

송고시간2021-01-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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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받는 기자단
교육받는 기자단

[만덕2동행정복지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평생 글을 써본 적이 없던 터라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만덕동에 대한 기사를 주민들이 읽고 좋아해 주니 뿌듯합니다."

이은숙(63) 만덕동 마을기자단 단장은 올해 출간한 '만덕 사람들' 2호 발행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23일 부산 북구에 따르면 만덕동 주민 10여 명으로 구성된 마을기자단이 2017년 창간 후 4년 만에 돌아왔다.

이들은 한동안 예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마을 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수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기자단은 주로 만덕동에서 태어난 토박이들로 구성돼 있다.

연령대는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이 단장은 "처음에는 만덕동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글을 써보자는 취지로 주민들이 사비를 들여 시작했다"며 "만덕동은 '도시 속 시골'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른 곳보다 공동체 의식이 강해 잘 화합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만덕 사람들 1호에는 만덕동 역사와 사라진 것들에 대한 추억을, 2호에는 수십 년간 만덕동에서 활동해온 다양한 분야 장인의 이야기가 담겼다.

만덕 사람들 2호 표지
만덕 사람들 2호 표지

[만덕2동행정복지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물론 '만덕 사람들' 발간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생전 처음 기사를 작성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취재 방법, 글쓰기가 순탄치 않았다.

이에 대학 강사로부터 직접 취재하고 기사 쓰는 방법을 교육받아 공부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만덕동 전체에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취재 어려움이 더 컸다.

사람을 직접 만나서 대화해야 하다 보니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자단은 옛 모습이 희미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지역의 발자취를 남기겠다는 사명으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 단장은 "책자에 실린 만덕동 옛 모습과 만덕 주민의 평범한 일상이 시민들을 친근하게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단은 만덕 사람들 3호에는 어떤 내용을 담을지 고민하고 있다.

이 단장은 "3호에는 사진으로 보는 만덕을 주제로 책을 펴내 볼까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만덕동이 변화하고 있다"며 "추억을 기록하는 차원에서 이 책을 통해 많은 주민이 과거를 회상하고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단 모습
기자단 모습

[만덕2동행정복지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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