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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M국제학교발 감염…"감기인 줄" 착각에 "한 번만 검사했다면"

송고시간2021-01-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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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서 39명 무더기 확진…발열에도 해열제만 먹고 수련 지속해

밀접 기숙생활 화근…30곳 방문 사실에 주민들 "무슨 죄냐" 허탈

교회 빠져나오는 대전 IEM국제학교 수련생들
교회 빠져나오는 대전 IEM국제학교 수련생들

(홍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IEM국제학교 수련생들이 강원 홍천군의 한 교회에서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버스를 타고자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26 yangdoo@yna.co.kr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하루 10명 안팎을 유지했던 강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대전 IEM국제학교발 집단감염 암초에 부딪혀 이틀 새 급증했다.

26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43명과 이날 15명 등 이틀 동안 5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39명이 대전 IEM국제학교에 머물다 홍천을 찾은 MTS청년학교 수련생과 관계자로 일부는 의심 증세가 있었음에도 해열제만 먹고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영상 기사 IEM국제학교 39명 홍천 가서 확진…"코로나 피해서"

IEM국제학교 39명 홍천 가서 확진…"코로나 피해서"

자세히

◇ '밀집·밀폐·밀접' 기숙생활에 39명 무더기 감염

보건당국에 따르면 MTS 수련생과 관계자 등 40명은 지난 16일 홍천 온누리교회를 찾았다.

MTS청년학교는 IEM국제학교나 TCS국제학교와 같은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교육시설로, 온누리교회와는 장소만 빌렸을 뿐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지난 25일 오후 1시 30분께 경찰로부터 수련생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선별진료소에서 수련생과 인솔 교사 등 42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했고, 수련생 37명과 목사 부부 등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련생 1명은 미결정 상태이며, 온누리교회 관계자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10∼20대로 기침, 가래,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이들이 머문 교회는 2층 규모 종교시설로 1층은 숙박시설, 2층은 예배당으로 이뤄졌다.

방 6개에 화장실 2개로 이뤄진 1층에서 기숙생활을 했으며, 식사는 외부에서 하지 않고 인솔 목사 부부가 직접 준비한 음식으로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대전 IEM국제학교 집단감염 사례와 마찬가지로 '밀집·밀폐·밀접' 등 이른바 3밀 조건에서 집단생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거리두기 이행 여부와 집합·모임·행사 방역지침 의무화 사항을 조사해 위반사항 발생 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운영 중단 명령, 손해배상 청구 등 조처를 할 방침이다.

홍천에 머물던 대전 IEM국제학교 수련생들
홍천에 머물던 대전 IEM국제학교 수련생들

(홍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IEM국제학교 수련생들이 강원 홍천군의 한 교회에서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버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26 yangdoo@yna.co.kr

◇ "한 번만 검사했다면" 아쉬움…"은폐 의도 없었다" 해명

역학 조사 결과 MTS 수련생 중 일부는 의심 증세가 있었음에도 해열제만 먹고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중 한두 명이 발열 증세를 보였으나 해열제를 사 먹는 데 그친 것이다.

허필홍 군수는 해열제만 복용한 점을 안타까운 점으로 꼽으며 "열이 났을 때 한 번이라도 검사했다면 어느 정도 조기에 수습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인솔 목사의 판단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이 홍천을 찾게 된 경위도 지난 12일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첫 증상자가 나오자, 분리 차원에서 다른 수련 공간을 찾던 중 홍천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파악돼 '피신성 수련'이라는 의심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MTS 관계자는 "감염 사실을 은폐할 의도가 전혀 없었고, 수련생이 열이 나서 병원에 갔다가 '감기약을 먹어 보고 문제가 생기면 선별진료소를 가라'고 했으나 복용 후 열이 내려 감기라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또 확진자들이 열흘 간 상점 30여 곳을 다닌 것으로 확인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방문 기간도 길어 홍천군민들이 위험하다", "애들도 어린데 또 얼마나 마음을 졸이고 살아야 하느냐", "조심한 사람들은 무슨 죄냐"며 울분을 토했다.

실제로 군이 브리핑 이후 재난 문자를 통해 공개한 일부 동선을 보면 지역의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이 다수인 탓에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언제 나오려나
언제 나오려나

(홍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6일 강원 홍천군의 한 교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해당 교회는 지난 16일 대전 IM선교회가 운영하는 IEM국제학교 구성원 40명이 방문했고, 이들 중 39명이 전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1.1.26 yangdoo@yna.co.kr

◇ 이틀 새 58명 감염…확산 방지 총력

최근 들어 이렇다 할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던 강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보건당국은 지역 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20일부터 신규 확진자가 하루 8명, 9명, 6명, 11명, 4명 등 수그러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홍천 사례로 인해 25일 43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날은 동해 7명, 철원 6명, 인제와 원주 각 1명 등 15명이 발생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천669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5인 이상 집합금지와 거리 유지,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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