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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 많은 학교 안가요"…광주 명진고 신입생 대규모 미달 사태

송고시간2021-01-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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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명 정원에 120명만 채워…학급·예산 줄어들 듯

'학교 측 자업자득' 지적…일부 재학생도 내신 등 피해 예상

국감 참고인으로 나선 교사
국감 참고인으로 나선 교사

(광주=연합뉴스) 20일 오후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광주·전남·전북·제주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손규대 전 광주 명진고 교사가 참고인으로 나서 해임 경위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0.10.20 [광주전남사진기자회.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비리와 추문으로 얼룩진 광주 명진고에서 올해 대규모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광주시교육청이 29일 발표한 2021학년도 광주 후기 평준화 일반고 신입생 배정 결과에 따르면 명진고는 정원 226명 중 절반가량인 120명만 채웠다.

극히 일부 학교가 정원에서 수십 명 미달하는 경우는 간혹 있어도 이처럼 정원에서 100명 이상 미달하는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러한 결과는 명진고가 있는 광산구 소재 중학교 3학년 졸업생들이 명진고를 기피했기 때문이다.

현재 후기 평준화 일반고 신입생 배정 방식은 출신 중학교를 기점으로 고등학교 수와 거리 등을 고려해 대략 5∼13개 선택 가능 고교 중 5∼9개교를 선택하면, 이를 토대로 교육청이 전산 추첨으로 배정한다.

중학교 3학년 졸업생들이 몇 개 학교는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100명 이상 학생들이 올해 명진고를 아예 선택지에서 제외한 것이다.

올해 후기 일반고 49개교 중 명진고와 상일여고(정원 208명 중 37명 미달)를 제외하고는 다른 학교들은 정원을 모두 채웠다.

시 교육청은 대규모 미달 사태가 빚어진 명진고에 학급수를 줄이고 예산지원도 축소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정원에서 100명 이상 미달한 사태는 처음이다"며 "명진고는 결과적으로 학부모·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이 100명대로 낮아지면서 성적 상위권 등 일부 재학생들이 내신 관리가 어려움을 겪는 등 '선의의 피해'도 예상된다.

한 학부모는 "광산구에 여자고등학교가 많이 없어 광산구 소재 중학교 졸업생들이 여고인 명진고를 지원할 텐데, 결국 원거리 통학을 감수하면서까지 명진고를 기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고는 학교 법인 전 이사장이 배임수재 미수 혐의로 구속되고, 교사 보복 해임 논란과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에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비리 혐의로 학교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시 교육청의 감사를 받는 등 각종 비리와 추문으로 학교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이미지가 손상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따라서 명진고의 대규모 미달 사태는 학교 측의 '자업자득'이란 지적이 교육청 내에서 나오고 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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