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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가 여직원 치근덕'…경찰 발칵 뒤집은 익명 글

송고시간2021-01-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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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신고 들어오면 성희롱 여부 조사"

경찰청
경찰청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결국 '계장님, 특별한 용무가 없으면 늦은 밤 미혼 여직원에게 사적인 연락은 삼가세요'라는 카톡을 보냈습니다. 너무 스트레스받습니다."

최근 현직 경찰관과 경찰 지망생 총 9만8천여 명이 가입한 한 인터넷 카페에 '저녁에 나랑 통화하고 싶은데 안 되니까 짜증 내는 계장'이라는 제목의 익명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미혼 서무 여직원'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50대 중후반 남자인 계장이 별 용건 없이 자주 연락한다"며 "저녁에 나랑 그냥 통화하고 싶은데 안 받으니 짜증이 나서 업무적으로 급한 일이라며 꼬투리를 잡는다"고 적었다.

이 계장은 전화를 받지 않은 글쓴이에게 '날 짐승 취급하는 거다.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업신여기지 마라' 등의 메시지를 쏟아냈다고 한다. '분노의 카톡'은 글쓴이가 "사적인 연락은 삼가세요"라는 답문을 보내자 멈췄다.

계장은 바로 다음 날 사무실에서 이 직원에게 "어제 일은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마라"고 말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작년 10월에도 비슷한 고민을 토로하는 글을 같은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계장이 '고교 여학생은 신체적으로 성숙하기 때문에 남교사들이 이성적으로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며 "경찰 입직 전 애들을 가르친 경력이 있는 나에게 '남학생한테 이성적 느낌이 들어본 적 없냐'고 물어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계장이 말한 여학생과 남교사의 나이 차이가 나와 계장 차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고 짜증 났다"고 덧붙였다.

두 글의 조회 수는 총 1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경찰관들은 댓글에서 계장을 향한 분노를 드러내며 '사건이 파묻히지 않도록 (경찰서가 아닌) 경찰청 감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 관계자는 31일 "현재로서는 두 사람을 특정할 방법이 없다"며 "신고가 들어오면 피해자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게 신경 쓰면서 성희롱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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