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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원정보복' 조폭 일망타진 팀장, '책임수사관' 선발서 수석

송고시간2021-02-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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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정희석 경감, 첫 자격시험 형사분야서…"책임수사 원년, 경찰 역량 증명"

'원정보복' 조폭 일망타진 팀장, '책임수사관' 선발서 수석
'원정보복' 조폭 일망타진 팀장, '책임수사관' 선발서 수석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1회 책임수사관 인증서 수여식'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이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3팀장 정희석 경감에게 인증서를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번 제1회 책임수사관에는 전국 2천192명의 경찰관이 지원해 90명이 최종 선발됐다. 책임수사관은 경찰청이 부여하는 일종의 자격증으로, 소속 시·도경찰청에서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면 책임지고 수사를 이끌게 된다. 2021.2.4 seephoto@yna.co.kr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형사의 패기와 집념이 담긴 활약상을 전해 듣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이 한창이던 2018~2019년 경찰의 수사력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사건이 있었다.

바로 전국 7개 파 35명 조직폭력배를 일망타진한 광주 '원정 보복' 사건이다.

당시 민갑용 경찰청장은 이 사건을 두고 "경찰의 활약상에 '자랑스럽다'는 국민들의 반응을 보고 감격의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가장 앞장서 이끈 팀장이 올해 처음 선발한 책임수사관 형사분야에서 수석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3팀장 정희석(46) 경감이다.

정 팀장의 14년 강력수사 경력은 눈이 부실 정도다.

특히 일선 경찰서 강력팀에서 여러 강력범죄를 해결해 전국의 주목을 여러 차례 받았다.

대표적인 사건이 2018년 11월에 발생한 광주 수도권 조폭 원정 보복 사건이다.

결혼식에 참석하고자 광주를 찾은 인천 조폭이 광주 조폭들에게 폭행당하자, 인천 조폭은 수도권 조폭들을 불러 모아 원정 보복에 나섰다.

정 팀장은 수도권 조폭이 광주에 집결하고 있다는 첩보를 미리 입수해 소속 형사과 형사들을 현장에 집결시키고, 시민으로 위장해 살벌한 분위기를 풍기는 조폭 사이를 오가며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

결국 현장을 덮쳐 조폭 십여 명을 붙잡고, 달아난 조폭도 1개월여간 추적해 7개 조직 35명을 모두 일망타진했다.

조폭 일망타진한 광주북부경찰서 찾은 민갑용 전 경찰청장
조폭 일망타진한 광주북부경찰서 찾은 민갑용 전 경찰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 팀장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피해자 진술 하나로 수사에 착수해 '성관계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거짓말로 49명의 남성에게서 10억여 원을 갈취한 공갈 조직의 말단 조직원부터 조직 총책까지 소탕하는 성과를 냈다.

또 장애인을 감금해 고문 수준의 가혹행위를 반복하며 금품을 빼앗은 남녀를 붙잡아 처벌받게도 했다.

정 팀장은 일선 경찰서에서 발생 사건만 처리하는 형사가 아니라, 서민들을 위협하는 강력범죄 사범과 사회적 약자를 위협하는 사건을 찾아 해결하는 모범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경찰의 책임수사 원년을 맞아 경찰 조직이 내부부터 술렁이던 때 정 팀장은 흔들리지 않고 현장을 지켰다.

그리고 '주경야독(晝耕夜讀)'하며 제1회 책임수사관 선발 시험을 준비했다.

그 결과 전국 2천192명의 경찰관이 지원해 형사·수사·사이버 분야에서 총 90명을 최종 선발한 책임수사관 선발에서 형사 분야 수석을 차지했다.

책임수사관은 일종의 자격제도로, 소속 시·도경찰청에서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면 책임지고 수사를 이끌게 된다.

정 팀장은 4일 오전 고등학생인 아들의 손을 잡고 책임수사관 인증서 수여식을 참석하기 위해 경찰청으로 향했다.

그는 "수석이라는 간판보다는 책임 수사 원년, 경찰의 제 몫을 다해야 한다는 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며 "경찰 조직이 그동안 착실히 준비해온 역량을 현장에서 증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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