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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송명근·심경섭, 구단 통해 '학교 폭력' 시인하고 사과(종합)

송고시간2021-02-1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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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현역선수가 급소 가격…오늘 사과 문자 받았다"

텅 빈 프로배구 관중석
텅 빈 프로배구 관중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레프트 송명근(28)과 심경섭(30)이 최근 불거진 '학교 폭력 의혹'에 자신들이 가해자임을 인정하며, 구단을 통해 사과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송명근, 심경섭 선수가 학교 폭력에 연루됐다. 팬 여러분을 실망하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송명근과 심경섭은 구단 조사에 가해 사실을 인정한 뒤, 사과했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 선수는 송림고교 재학시절 피해자와 부적절한 충돌을 했다. 당시 이에 대한 수술치료 지원과 사과를 했다는 걸 확인했다"며 "피해자와 직접 만나 재차 사과하려고 했으나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문자 메시지로 사죄의 마음을 전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심경섭 선수 또한 지난 송림중 재학시절 피해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등 과오를 범했음을 인정하고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구단을 통해 "학창 시절, 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구단은 "우리 구단도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선수 관리에 최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과거 학교 폭력 연루를 시인한 심경섭(왼쪽)과 송명근
과거 학교 폭력 연루를 시인한 심경섭(왼쪽)과 송명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날 한 포털사이트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학교 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A씨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 내는 피해자를 보고 용기를 내어 본다. 폭력은 세월이 흘러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말이 힘이 됐다"며 고교 시절 당한 피해 사례를 폭로했다.

당시 1학년이었던 A씨는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한 3학년, 이를 지켜보는 2학년 선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학년 선배가 송명근이었다.

A씨는 "가해자들이 급소를 가격해 고환 봉합 수술을 받았다"며 폭행 수위가 매우 높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고교 감독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한 상황, 일상이었던 선배의 폭력 등도 기술했다.

A씨는 "중학교 시절에도 지각했다는 이유로 후배를 폭행한 선배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 선배는 심경섭이다.

A씨는 가해자들의 문자 메시지 등을 받은 뒤 "많은 선후배에게 연락을 받았다. 후배들이 '용기 내줘 고맙다'고 한다. 당사자들에게도 사과 문자가 계속 오고 있다"며 "우리들(피해자)의 일상이 당연한 게 아니었다는 게 증명되니, 마음이 조금은 놓인다"고 글을 올렸다.

한국프로배구는 여자부 이재영·이다영(이상 흥국생명) 자매의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져 충격에 빠졌다. 둘은 학창 시절 폭력에 관한 폭로가 나오자, 이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한국배구연맹은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자 연맹은 대한민국 배구협회, 협회 산하 초·중·고·대학 연맹들과 협의해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폭력 근절 교육 방안을 찾기로 했다.

하지만, 현역 선수들의 학교 폭력 문제가 연일 불거지면서 팬심은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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