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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하루 60cm 기록적 폭설…시내 교통 마비

송고시간2021-02-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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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일 연이틀 폭설 이어져…항공편 운항 차질 잇따라

모스크바 폭설
모스크바 폭설

(타스=연합뉴스) 13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제설차량이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지난 며칠 동안 기록적 폭설이 내려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항공편 운항이 심각한 차질을 빚는 등 대소동이 벌어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모스크바에선 강설량 기준 18 밀리미터(mm)의 눈이 내려 1870년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같은 날짜 강설량으론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현지 기상센터 '포브스'가 밝혔다.

이날 폭설은 적설량 기준으론 60cm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설량은 눈을 녹여 물로 환산한 양으로 설량계(雪量計)를 이용해 측정하며, 적설량은 쌓인 눈의 깊이로 측정한다. 강설량은 mm로, 적설량은 cm로 표시한다.

앞서 12일에도 강설량 기준 9mm의 눈이 내려 지난 1973년 세워진 같은 날 기록(7mm)이 깨졌다.

최근 며칠 간의 폭설은 2월 강설량으론 최근 50년 사이 3대 기록 안에 든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기록적 폭설이 내리자 시내에선 최악의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12일 저녁 10단계로 나뉜 교통 정체 지수는 최대치인 10에 달해 차량 운행이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고, 이튿날에도 8~9의 지수가 유지됐다.

주요 공항들에선 항공편 출발 지연과 취소가 이어졌다.

13일 하루 동안에만 140여 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고 20여 편이 취소됐다.

제때 출발하지 못한 승객들은 영하 15~20도의 혹한에 공항 대합실 벤치와 바닥에서 웅크린 채 잠을 자는 고충을 겪었다.

모스크바 시 당국은 7만여 명의 인력과 1만4천여 대의 제설 차량을 동원해 눈 치우기에 나섰지만, 쌓인 눈을 모두 치우는데 5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기상당국은 모스크바 지역의 눈이 14일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눈 내리는 붉은광장
눈 내리는 붉은광장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눈 속에 파묻힌 차량
눈 속에 파묻힌 차량

[epa=연합뉴스]

도로 눈 치우는 제설차량
도로 눈 치우는 제설차량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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