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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소수민족 전통 마을 관광지 화재…가옥 100여채 소실(종합)

송고시간2021-02-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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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없어…화재 원인 조사 중"

중국 소수민족 전통마을 관광지서 대형 화재
중국 소수민족 전통마을 관광지서 대형 화재

[중국청년망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한 소수민족 전통 마을 관광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전통가옥 100여 채가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중국신문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춘제(春節·설) 연휴인 14일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께 남부 윈난성 창위안(滄源)의 소수민족 와(佤)족 자치현 웡딩(翁丁)촌에서 불이 났다.

중국 매체들은 현지 영상 등을 근거로 화재 범위가 넓고 전통가옥 밀집 지역이 '불바다'가 됐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관광객들이 불길이 치솟는 전통가옥 쪽을 벗어나 대피하고, 어림잡아 수십여 채의 가옥 지붕에 불이 붙은 장면, 소방관들이 잿더미가 된 가옥 터를 지나가며 진화작업을 하는 장면 등이 있다.

불은 화재 발생 5시간 35분 정도 지난 뒤 진압됐으며, 다행히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마을 주민은 신경보 인터뷰에서 "가옥 105채 중 4채만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면서 "4채는 도로변에 있어서 소방관들이 도착한 후 신속히 불을 껐다"고 밝혔다.

전통 가옥은 대나무로 만들어졌고 지붕은 볏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띠 등을 말려 덮는 방식이었던 만큼 화재에 취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주민은 "불은 마을 동쪽의 비교적 높은 지대에서 확산하기 시작했다"면서 "바람이 불자 불이 다른 집들로 옮겨붙었다. 너무 빨리 번져 많은 집이 소실됐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마을 재구성계획에 따라 700m 정도 떨어진 새 마을로 이주를 진행해왔으며, 불이 난 기존 마을에는 10여 가구가 여전히 생활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발생 전 중국 소수민족 전통마을 관광지 웡딩(翁丁)촌
화재 발생 전 중국 소수민족 전통마을 관광지 웡딩(翁丁)촌

[중국청년망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와족은 중국과 미얀마 등에 생활하는 소수민족으로, 2010년 기준 중국 내에 약 43만 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구름과 안개가 감도는 곳'이라는 뜻의 이 마을은 4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해왔으며 신(新)중국이 건국된 1949년 전까지 부락 단위로 생활해왔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와족 문화 전승·발전의 축소판이자 '살아있는 박물관', '와족 문화의 기원지' 등으로 불렸고, 한 중국 잡지는 자국 내 '최후의 원시 부락'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 마을은 2005년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3월 중국 관광지 5개 등급 중 4번째로 높은 4A급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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