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현대차,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한다…기업 이사회에 女風 부나(종합)

송고시간2021-02-23 17:44

댓글

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첫 女사외이사 선임 추진

SK·LG·한화 등도 여성 사외이사 확대할 듯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영신 기자 = 현대차[005380]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SK와 LG, 한화 등 주요 그룹도 여성 사외이사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그동안 남성 관료와 교수 중심으로 꾸려졌던 기업 이사회가 달라지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는 사상 처음으로 올해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로,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으며, 한국 항공우주학회 여성 최초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교수가 미래 주요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방향성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외에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여성 사외이사 후보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가장 먼저 현대모비스가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한 데 이어 기아(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와 현대글로비스[086280](윤윤진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 부교수), 현대제철[004020](장금주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 등도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했다.

강진아 서울대 교수
강진아 서울대 교수

[서울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강진아 교수는 기술 경영과 경영 혁신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로,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맞춘 연구개발 혁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화순 교수는 국내 정치학자 최초로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학과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전문가로 꼽힌다.

미국 국립항공운영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한 윤윤진 교수는 모빌리티 빅데이터, 수리교통과학, 교통자원최적화 등 산업시스템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왔으며, 장금주 교수는 세금 관련 왕성한 논문을 집필하는 등 회계·세무 분야 전문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다"며 "주요 계열사가 여성 전문가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한 것도 이 같은 취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SK와 LG, 한화 등은 지주회사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는 다음주 초 이사회를 열고 주총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SK㈜는 올해 2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재계에서는 이중 최소 1명은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4대 그룹 (PG)
4대 그룹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LG그룹도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에서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준비 중이다. 지주사인 ㈜LG와 LG전자[066570] 등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지주사격인 ㈜한화 역시 이번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SK하이닉스[00066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여성을 포함한 기존 이사들을 올해 주총에서 재선임할 예정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여성 이사 선임이 필수 요소가 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내년 8월 시행될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해 사실상 여성 이사 1인 이상을 포함하도록 했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까지 기업들이 여성 이사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꼭 올해 주총이 아니더라도 여성 사외이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국내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중 여성 등기이사는 2019년 28명에서 작년 49명으로 75.0% 증가했다.

hanajjang@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포토무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