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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법학자도 美전문가도 "램지어 논문 매우 우려스럽다"

송고시간2021-02-2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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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호 "분노 야기해 위안부 문제 조명받게 한 게 유일하게 긍정적"

미 교수 "자신만의 팩트 말할 권리는 없어"…일 교수는 "배상책임 없다"

미 컬럼비아대 로스쿨 한국법연구소 주최 웨비나
미 컬럼비아대 로스쿨 한국법연구소 주최 웨비나

[줌 화상회의 캡처]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의 명문 사학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와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도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논문'에 우려를 표명했다.

노정호 컬럼비아대 로스쿨 산하 한국법연구소장은 22일(현지시간) 밤 '최근 위안부 법원 판결에 대한 한미일의 시각'이라는 주제로 연구소가 개최한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나로서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노 소장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주장을 "거울처럼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아베 전 총리는 위안부의 존재와 그들의 이야기를 부인하고, 그들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서 본 것은 보수주의자들 시각의 매우매우 작은 부분집합"이라면서 "그 논문은 이 사안에 대한 정상적인 이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사안을 해결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소장은 "다른 한 편으로 그 논문에 관해 유일하게 긍정적인 측면은 분노를 야기해서 이 문제가 다시 조명을 받을 수 있게 했다는,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를 낳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테런스 로릭 미 해군대학 교수도 웨비나에서 "이 문제에 몰두하는 신뢰할 만한 역사학자들의 평가는 그 논문의 방법론과 일부 인용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로릭 교수는 "자신의 의견을 공표할 권리가 있겠지만 자신만의 팩트를 공표할 권리는 없다"면서 "특히 요즘 시대에 가짜뉴스, 허위정보가 판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우려스럽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또 다른 패널인 일본 조치대학의 가네하라 아츠코 교수는 "정확한 언급을 하려면 (논문의) 팩트와 논리, 근거를 잘 알아야 한다"면서 위안부 논문 논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회피했다.

램지어 교수 논란에 앞서 노 소장과 가네하라 교수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판결을 놓고 팽팽한 논쟁을 벌였다.

노 소장은 "위안부 모집에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것은 역사적 팩트이고 역사학자들이 규명한 사실"이라면서 "당시 일어났던 일은 틀림없이 지독한 인권 침해이자 당시로서도 국제법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가네하라 교수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을 언급하면서 "국제공법의 시각에서 일본에는 어떠한 법적 책임도 없다"며 "한국이 일본 정부와 다른 해석을 고집한다면 중재재판소를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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