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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학살"…유엔에 보호책임(R2P) 촉구하는 미얀마인들

송고시간2021-03-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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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미얀마 반(反) 쿠데타 시위대에 대한 군경의 실탄 발사로 하루 40명 가까이 숨지자 미얀마인들은 "얼마나 더 죽어야 유엔이 나설 것이냐"며 도움을 호소했다.

특히 SNS에서는 유엔에 '보호책임'(R2P·Resposibility to protect)을 촉구하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 대학살"…유엔에 보호책임(R2P) 촉구하는 미얀마인들
"국민 대학살"…유엔에 보호책임(R2P) 촉구하는 미얀마인들

[트위터 @EiYadanarSoe7·재판매 및 DB 금지]

4일 트위터를 보면 보호책임에 관한 해시태그(#R2P, #R2PMyanmar, #R2PforMyanmar)를 단 게시물이 시간당 수 천개씩 리트윗되고 있다.

R2P는 국가가 집단학살, 전쟁범죄, 인종청소, 반인륜 범죄 등 4대 범죄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책임을 의미한다.

만약 각국이 자국민 보호에 명백히 실패할 경우에는 국제사회가 강제 조치 등을 통해 나서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는 지난 2005년 유엔 정상회의에서 결의하고, 2006년 안전보장이사회 추인을 거쳐 국제규범으로 확립됐다.

R2P 개념은 2011년 리비아 사태 때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축출할 때 처음 사용됐고, 2014년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도 북한 정부가 자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보호책임을 거론한 바 있다.

"우리는 유엔의 보호책임(R2P)이 필요하다"
"우리는 유엔의 보호책임(R2P)이 필요하다"

[트위터 @KUROHA_ME·재판매 및 DB 금지]

유엔은 지난달 1일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뒤 여러 차례 '우려 성명'을 냈다.

'피의 일요일'로 이름 붙여진 지난달 28일 군경의 총격·폭력에 18명이 숨진 뒤에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 군부를 향해 선거로 표출된 미얀마인들의 뜻을 존중하고 억압을 멈춰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국제사회의 우려 표명에 대해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며 꿈쩍도 하지 않는다.

"얼마나 더 죽어야 유엔이 행동에 나설 것인가"
"얼마나 더 죽어야 유엔이 행동에 나설 것인가"

[트위터 @wendy_wwn·재판매 및 DB 금지]

미얀마 시민들은 유엔이 외교적, 경제적으로 군부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물론 상당수는 유엔군이 직접 나서주길 요청한다.

한 시민은 트위터에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다. 유엔군 투입(R2P)을 두고 찬반이 있는 것은 알지만, 이 독재를 끝내야 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시민은 "우리는 R2P가 필요하다. 얼마나 더 많이 죽어야 유엔이 행동에 나설 것이냐"고 올렸다.

또 다른 시민은 "미얀마 군부는 명확히 답했다. 그들은 어떤 제재나 비난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들이 평화로운 미얀마 사람들에게 한 짓에 대해 유엔이 응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얀마군의 말살 대상이 됐던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들도 "우리는 유엔군이 R2P를 위해 투입되길 바란다. 미얀마를 구해달라"며 피켓을 든 사진을 올렸다.

로힝야족 "유엔군이 R2P 위해 투입되길 바란다"
로힝야족 "유엔군이 R2P 위해 투입되길 바란다"

[트위터 @vvienroance·재판매 및 DB 금지]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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