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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원의 헬스노트] 대장암 부르는 습관…운동감소>가공육·술·담배>칼슘부족

송고시간2021-03-0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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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국내 대장암 특징 분석결과…"올바른 식습관으로 적정체중 유지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대장암은 1990년 후반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 해마다 국내 암 발생률 2∼3위에 오르곤 한다.

다만, 최신(2018년 기준)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대장암은 위암,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네 번째 흔한 암으로 집계됐다. 암 검진이 활성화되면서 대장 내 용종을 미리 제거함으로써 암으로 진행하는 환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로는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당 45명으로 여전히 세계 1위에 해당한다. 더욱이 고령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60∼70대에서 환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장암 발생 양상이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연관성이 크다고 본다. 바꿔서 얘기하자면, 식생활 습관 개선으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암관리정책부 김영애 박사와 동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금나나 교수 공동 연구팀은 한국인의 대장암 발생에 식생활 습관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최신호에 발표했다.

대장암
대장암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구팀은 중앙암등록본부 DB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2001∼2013년 대장암 발생률과 성별, 연령, 병리학적 요인에 따른 유병률의 변화를 살폈다.

이 결과, 생활 습관 측면에서 봤을 때 대장암 진단을 받은 남녀 모두, 모든 연령층에서 운동량이 줄어든 것으로 관찰됐다.

또한 모든 그룹에서 곡물 섭취량이 많이 늘었지만, 대장암 예방을 위해 권장하는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의 섭취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었다.

다만, 이 같은 대장암 위험요인은 성별, 연령대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비만과 음주는 특히 남성과 더 연관성이 컸다.

남성의 경우 30∼49세에게서는 신체활동이 감소하고, 가공육과 알코올 섭취가 증가하는 특징이 관찰됐다. 이 결과 비만 여부를 가늠하는 체질량지수(BMI) 역시 증가했다. 50세 이상에서는 신체활동 감소와 알코올 소비 증가가 BMI 증가를 견인했다.

여성은 30∼49세의 대장암 발생은 신체활동 감소, 가공육과 알코올 섭취량 증가, 흡연량 증가와 큰 연관성이 있었다. 50세 이상은 신체활동 감소가 대장암 발병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대장암의 전반적인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남성에서 2011년 이후 대장암 발생률이 크게 감소한 점이다.

이는 2004년부터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대장암 검진사업이 시행됐고,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대장의 왼쪽 마지막 구간인 하행결장(distal colon)에 생기는 암이 대장내시경검사에서 쉽게 발견되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대장 선종성 용종(CG)
대장 선종성 용종(CG)

[연합뉴스TV 캡처]

연구팀은 국내에서 증가 추세에 있는 하행결장암은 평소 칼슘 섭취량과 관련성이 크다고 봤다.

그동안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총 칼슘 섭취량이 하루에 300mg 증가할 때마다 대장암 발생위험은 약 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수행한 연구에서는 하루 칼슘 섭취량이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적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남성은 16%, 여성은 28%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칼슘이 담즙산, 지방산과 결합해 대장 상피세포의 염증을 막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동국대 금나나 교수는 "신체활동 감소가 한국인의 모든 성별 및 연령대에서 대장암을 증가시키는 일반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지만, 비만과 알코올 섭취의 영향도 이에 못지않다"면서 "대장암 중에서도 한국서 유독 증가하는 하행결장암을 줄이려면 칼슘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김영애 박사는 "암예방 수칙에 따라 소량의 음주도 피하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평소 대장암 검진을 생활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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