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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태가 일어나는 장소는…모텔?' 병리학 담당교수 황당 질문

송고시간2021-03-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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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반발에 해당 교수 사직…"생리학 중요성 인지하기 위한 의도" 해명

생리학 질문지
생리학 질문지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최근 충남의 한 대학 교수가 강의 전 학생들에게 낸 기초질문서의 일부가 황당한 성적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고 사직했다.

7일 해당 학교와 학생들에 따르면 병리학을 가르치는 A(64) 교수가 개강 전 이번 학기 수강생들의 이메일로 50문항의 기초질문을 낸 뒤 첫 주에 해답을 공개하며 본인의 준비상황을 스스로 판단, 강의에 임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7문항이 병리학과 다소 동떨어진 성적인 표현 등으로 이뤄져 이를 받아본 학생들이 당혹감과 모멸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22번 질문> 수태가 일어나는 장소는? ① 자궁 ② 나팔관 ③ 자궁경부 ④ 모텔, <29번 질문> 당신의 몸 가운데 가장 활동적인 근육은? ① 등 ② 턱 ③ 눈 ④ 신혼여행에서 사용하는 근육 등이다.

'남자 생식기의 적절한 크기'와 신체 활동 가운데 가장 좋은 것 3가지를 고르라는 질문에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섹스' 같은 황당한 보기도 있었다.

이에 대해 2학년 김모 학생은 "이것을 병리학 기초 질문지로 낸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너무 이상하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생은 "풀어보려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이러한 문제의 답과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며 "당혹감과 모멸감을 느껴 학교 당국에 항의를 했다"고 토로했다.

A교수는 이와 별도로 성장 과정과 종교관 등 전공과 관련이 없는 지극히 사적인 내용의 자기소개서와 함께 학생 사진을 반드시 첨부할 것도 요구했다.

A교수는 해당 학생의 항의 후 학교 측의 권고로 사직서를 냈다.

이 교수는 2019년 8월부터 이 학교 외래교수로 강의해 왔으나 병리학 전공의 및 전문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말썽을 빚자 A교수는 해당 학생에게 카톡으로 "기초질문의 출처는 아마존 37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미국에서 200만부 팔린 책에 실린 BQ테스트(명석 지수) 였다"며 "생리학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몇몇 문제는 심각한 고려가 좀 더 선행됐어야 했다"며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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