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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받겠다"던 숨진 8세 여아 계부, 구속 뒤엔 혐의 부인

송고시간2021-03-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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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심사 전 입장과 달라…친모는 "학대한 적 없어" 주장

8살 딸 학대치사 혐의 계부·친모 영장심사
8살 딸 학대치사 혐의 계부·친모 영장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부부가 구속된 이후 경찰 조사에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27)씨와 아내 B(28)씨를 대상으로 전날 2차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구속된 뒤 받은 조사에서 평소 훈육 목적으로 말을 듣지 않을 때 플라스틱 옷걸이로 체벌을 하거나 체벌 대신 밥을 주지 않은 적이 있으나 딸 C(8)양이 숨진 당일에는 전혀 때리지 않았다는 기존 진술을 되풀이했다.

체벌에는 플라스틱 옷걸이만 사용했다며 다른 도구를 사용하거나 손으로 때린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B씨는 "딸을 학대한 적이 없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A씨 부부는 지난 2일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빌라에서 딸 C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의 계부인 A씨는 지난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기 전에는 "혐의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답했으나 실제 조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당시 "(딸에게) 못할 행동을 해서 미안하다. 아빠가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벌 받을게. 미안하다"고도 말했다.

C양의 사망 당일 폭행한 적이 없다는 A씨의 진술은 폭행과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가 있어야 성립하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숨진 C양의 오빠인 D(9)군은 최근 경찰의 추가 조사에서도 평소 계부의 폭행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본인의 학대 피해 여부나 친모가 본인 또는 동생을 학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C양과 D군의 친부는 과거 B씨와 함께 살 때 B씨가 아이들에게 손찌검하거나 욕설을 하는 일이 잦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양과 D군을 낳았고 이후 이혼한 뒤 A씨와 혼인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나 검색 기록 등을 복원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학대 관련 내용 등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C양이 사망한 당일에 A씨 부부가 함께 있었던 상황이라 디지털 포렌식에서도 지금까지 특별하게 확인된 게 없다"며 "앞으로 횟수를 정해놓지 않고 A씨와 B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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