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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벌려고 허리띠 조르는데"…LH 투기에 폭발한 청년층

송고시간2021-03-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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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년회 철저한 조사 촉구…15일 LH 충북본부 앞 1인시위 계획

정부서울청사 담장에 붙은 처벌 촉구 손피켓
정부서울청사 담장에 붙은 처벌 촉구 손피켓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청년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청주청년회는 성명을 내 "청년들은 300만원의 보증금이 부담스러워 햇빛과 환기가 되지 않는 집에서 생활하는데, 불평등을 바로 잡아야 할 LH 직원들은 제 배만 불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H 임직원을 포함해 정치인, 공직자 전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 이상 공정과 신뢰를 입에 담을 수 없다"며 "공정을 기만하는 투기행위를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오는 15일 LH 충북본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흔들리던 내 집 마련 꿈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아예 무너졌다고 반응도 나왔다.

청주시 서원구에 거주하는 이모(32)씨는 "청주도 웬만한 아파트값이 5억원을 넘는데, 200만원의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20년 넘게 모아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며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심정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나 자신한테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2월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44% 올랐다. 청원구(0.57%)와 흥덕구(0.57%)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전셋값 역시 전달보다 0.29% 올랐고, 충주(0.64%)·청주 서원구(0.2%) 상승 폭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비대해진 LH 조직개편과 투기 방지를 위한 법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LH 사태로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퇴색되면서 청년 세대의 분노가 커지는 것 같다"며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업무별로 공사를 쪼개 비대해진 LH의 몸집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청년층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직무상 권한을 이용해 자신이나 가족이 이익을 보지 못하도록 이해충돌 방지법을 제정해 투기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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