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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갓길서 화재 발견해 진화한 경동대 외국인 유학생

송고시간2021-03-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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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강원도지사 표창 신청

(강원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숙소 인근 식당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화기로 진압한 외국인 유학생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소화기로 화재 진압한 외국인 유학생
소화기로 화재 진압한 외국인 유학생

(강원 고성=연합뉴스) 음식점 수족관 시즈히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화기로 조기 진압해 연소 확대를 막은 경동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모한 살라미씨. 모한 살라미씨는 지난 14일 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 중 숙소 인근 식당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한 뒤 원룸에 있던 소화기로 이를 진압했다. 2021.3.16 [경동대학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momo@yna.co.kr

화제의 주인공은 강원 고성군 경동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호텔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네팔인 유학생 모한 살라미(Mohan Salami·26)씨.

고성소방서에 따르면 모한 살라미씨는 지난 14일 밤 10시 25분께 고성군 토성면 한 음식점 건물의 수족관 시즈히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한 뒤 숙소에 있던 소화기를 가지고 와 이를 진화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진화가 된 상태였다.

모한 살라미씨는 이날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숙소 원룸 맞은편 식당 건물의 시즈히터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원룸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나와 이를 진압했다.

이 장면은 건물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진압 당시의 불은 인근 전선까지 옮겨붙는 상태였다.

모한 살라미씨는 "귀갓길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룸메이트와 원룸 주인에게 알린 뒤 소화기를 들고 나가 껐다"며 "2년 전 경험한 산불 생각에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소화기 사용법은 유학 초기 학교에서 실시한 소방교육 때 배웠다"고 덧붙였다.

불이 난 음식점이 있는 건물은 드라이비트로 외벽을 마감한 4층짜리로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으나 모한 살라미씨의 신속한 대응으로 외벽 일부와 시즈히터, 수족관 등 집기를 태운 것 이외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성소방서는 "모한 살라미씨의 신속한 대처로 연소확대 방지는 물론 재산피해도 줄일 수 있었다"며 "강원도지사 표창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중근 고성소방서장은 "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와 맞먹는다"며 "이번 경우처럼 소화기 사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화재 대처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호명 경동대 대외협력실장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을 비롯한 화재 예방교육과 대피 훈련을 해온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동대 글로벌캠퍼스에는 현재 네팔 등 18개국에서 온 584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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