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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전 2승의 10세 '꼴찌마' 코리아헌터 '내일도 달린다'

송고시간2021-04-0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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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한국 경마 사상 최다 출전 기록 경신할 듯

달리는 코리아헌터.
달리는 코리아헌터.

[한국마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3일 부산경남경마 제3경주에 출전한 '코리아헌터'는 3월 28일이 10번째 생일이었다.

이날 같은 경주에 출전한 경주마들 가운데 단연 최고령이었다. 코리아헌터 다음으로는 3위를 차지한 해피매직이 6세마였고 다른 말들은 모두 3∼5세였다.

거세마인 코리아헌터는 이 경주에서 14마리 경주마 가운데 10위로 들어왔다. 2013년 데뷔 후 전적이 118전 2승으로 승률이 1.7%에 불과하다.

경주마가 대개 평균 5세 전후로 은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10세 노장인 코리아헌터의 역주는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3월 말 경주에서는 11마리 중 11위로 들어오는 등 한국 경마의 대표적인 '꼴찌마'다.

그런데 코리아헌터는 올해 말쯤 한국 경마사상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마사회는 "한국 경마 최다 출전 기록은 1980년대 '백작호'가 세운 129전"이라며 "현재 추세면 올해 안에 코리아헌터가 이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햇수로 7년째 코리아헌터를 맡고 있는 이정표 조교사는 한국마사회를 통해 "체구가 큰 말이 아니고 영리한 말이라 꾸준한 스타일"이라며 "잔 부상 등 아픈 적이 거의 없었던 말이라 보물단지처럼 소중한 말"이라고 애정을 나타냈다.

이 조교사는 "고령마이지만 역사로 기억되도록 훈련과 관리에 최선을 다해 올해도 계속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세 차례 경주에서는 상금을 전혀 벌지 못했고 2013년 6월 데뷔 후 지금까지 수득 상금은 2억3천909만9천원이다.

김봉겸 마주는 "코리아헌터가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힘든 시기에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대표되는 경주마로 경마 팬들에게 기억되면 좋겠다"며 "은퇴 전에 우승도 한 번 해서 아름다운 기적으로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코리아헌터는 2014년 8월과 2019년 5월에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근 네 차례 경주에서는 최하위 두 번에 14마리 중 9위 한 번, 10위 한 번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지피치피라는 경주마가 100전 100패를 하고 은퇴했다. 지피치피는 심지어 사람과 벌인 38m 단거리 이벤트 경주에서도 졌다고 한다.

그러나 지피치피의 마주 펠릭스 몬세라트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피치피가 경주를 마치고 항상 기쁜 모습으로 돌아오기에 나는 언제나 실망스럽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경주마로 활약한 지피치피는 미국에서 어린이 학업 독려 광고 모델로 활약했고, 동화책 주인공으로도 나왔다.

일본 경마에서도 하루 우라라가 113전 113패를 끝으로 2000년대 초 은퇴했다.

일본 고치 경마장은 하루 우라라를 '패배해도 다시 일어나 계속 달리는 경주마'로 홍보했고, 하루 우라라의 마권은 절대로 맞지 않기 때문에 정리해고나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부적으로도 쓰였다.

106번째 경주에는 일본 중앙 경마의 최고 기수로 불린 다케 유타카가 기승했고, 그 경주에는 1만3천 명의 팬들이 관전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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