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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 野승리로 오판말라…국민의힘 '자만 경계령'

송고시간2021-04-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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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인사 듣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당선 인사 듣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 인사를 화상을 통해 듣고 있다. 2021. 4. 8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4·7 재보선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에 '자만 경계령'이 내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진 것이지 국민의힘이 이긴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선거 하루 뒤인 8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SNS에는 이 같은 자성론이 줄을 이었다.

장제원 의원은 "이번 표심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이지, 저희에 대한 지지가 아닌 것을 안다"며 "민심 앞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윤희숙 의원은 "패자는 여당이되 승자는 분명하지 않다"며 "국민의 분노가 폭주하던 여당에 견제구를 날렸을 뿐, 야당의 존재감은 여전히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정서는 승리에 안주하지 말고 민생을 중심에 둔 철저한 혁신으로 정권교체의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퇴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권을 감당할 수권정당으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기혁신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라며 "보다 겸허한 자세로 민생문제 해결에 전념해야 한다"고 적었다.

김기현 의원도 "이긴 자의 미소를 머금을 것이 아니라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더 가열찬 혁신과 화합에 진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영세 의원은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라는 민심의 명령을 뼈에 새겨야 한다"며 "가혹할 정도로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다시금 민심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권을 내주고도 근본적인 혁신에 실패해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 연이어 참패한 '학습효과'로 보인다.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002년에 지방선거를 압승하고도 6개월 뒤 대선에서 패한 전례가 있다"며 "민심은 호랑이만큼 무섭다"고 말했다.

오신환 전 의원도 같은 방송에서 "국민의힘이 특별히 잘한 것도 아닌데 큰 승리를 안겨준 민심의 화살이 또 뒤바뀔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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