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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아버지를 위한 딸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회'

송고시간2021-04-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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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 호스피스 환자·가족 위한 자리로 기획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봄 햇살이 따사로웠던 지난 7일 제주대학교병원 1층 로비에 고운 피아노 선율을 타고 '엘리제를 위하여'가 울려 퍼졌다.

지난 7일 제주대학교병원 1층 로비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음악회'
지난 7일 제주대학교병원 1층 로비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음악회'

[제주대학교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트로이메라이', '향수' 등 익숙한 명곡이 귀를 간지럽히며, 듣는 이의 마음에 따뜻한 기운을 북돋웠다.

이날 피아노 연주자는 이은형(35) 씨.

독일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인 이씨는 이날 특별한 관객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음악회'란 이름의 연주회를 열었다.

이씨의 아버지 이창효(64) 씨는 2017년부터 제주대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오다 현재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에 입원 중이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불치병 말기 환자가 고통과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운,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 서비스다.

이 음악회는 올해 가을 결혼을 앞둔 이씨가 "아버지를 위한,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연주회를 열고 싶다"고 병원 측에 요청, 병원이 이를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음악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씨 가족과 병원 관계자 등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많은 관객이 모여 진행된 음악회는 아니었지만, 병원 가득 울려 퍼진 피아노 선율은 환자와 병원 임직원 모두의 지친 마음에 모처럼 여유로움을 선사했다.

박철민 제주지역암센터 소장은 "이번 음악회가 부디 환자와 가족에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회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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