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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섬나라들 잇따라 '트래블 버블'…우리는 언제쯤?

송고시간2021-04-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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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뉴질랜드와 호주, 대만과 팔라우 등 섬나라들이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무 격리를 상호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비격리 여행 권역)을 잇따라 시행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트래블 버블이란 방역 우수국 간에 일종의 안전막을 형성해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 뉴질랜드와 호주 트래블 버블 곧 시행

뉴질랜드는 오는 18일부터 입국하는 호주인들에 대해 의무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오는 18일 오후 11시 59분(현지시간)부터 호주인 방문자에 대해 의무 격리 없이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주는 이미 작년 10월부터 뉴질랜드 입국자에 대해 격리 의무를 면제해왔으나, 뉴질랜드는 그동안 호주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바람에 트레블 버블 조치를 미뤄왔다.

다만 양국이 국지적인 바이러스 확산이 발생한 경우 단기 통보로 국경을 봉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만큼 특정 항공편이 보류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번 트래블 버블 결정으로 뉴잴랜드와 호주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늘리고 항공료도 대폭 내리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는 시드니∼오클랜드 왕복 편을 늘리고, 이달 말부터 1천173호주달러(약 100만원)에 달하는 항공료를 670달러(약 57만원)로 인하하기로 했다.

에어 뉴질랜드 항공도 19일부터 오클랜드발(發) 멜버른·시드니 노선을 증편하고, 웰링턴·크라이스트처치·퀸스타운 직항 노선을 재개하기로 했다.

더니든의 세인트 클레어 [뉴질랜드 관광청 제공]

더니든의 세인트 클레어 [뉴질랜드 관광청 제공]

◇ 대만·팔라우 트래블 버블, 태국 '3일 격리' 만지작

대만도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와 아시아 지역 처음으로 트래블 버블을 최근 시작했다.

지난 1일 전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100여 명의 대만 관광객이 여행을 위해 팔라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만 관광객들은 팔라우행 비행기에 오르기 5시간여 전에 대만 공항에 도착해 코로나19 등 필요한 모든 검사를 마쳤다.

태국 관광체육부는 최근 치앙마이, 푸껫, 끄라비, 수랏타니 그리고 촌부리주 등 태국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5개 주에 한해 '지역호텔격리'(AHQ)라고 불리는 새로운 격리 방안의 시행을 추진 중이다.

태국에 입국한 지 사흘이 지난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호텔 내에서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정해진 시간에는 주변을 산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팔라우로 여행을 떠나는 첫 대만 관광객들이 1일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팔라우로 여행을 떠나는 첫 대만 관광객들이 1일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한국은 언제쯤?

한국 정부도 트래블 버블과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일 국제 관광시장 회복을 준비하기 위한 특별전담반(TF)을 구성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트래블 버블에 대한 논의도 포함됐다.

국토부도 트래블 버블과 관련해 몇몇 대상국과 실무 차원에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만과 괌 얘기가 해외 언론으로부터 흘러나온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린자룽(林佳龍) 대만 교통부 부장(장관)은 최근 "한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싱가포르 등과 트래블 버블 관련 화상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는 5월 관광 재개를 목표로 백신접종을 서두르고 있는 괌정부관광청도 한국 정부와 트래블 버블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래블 버블 설정 여부에 민감한 일부 여행사들은 발 빠르게 트래블 버블 논의가 오가고 있는 대만과 괌을 목적지로 한 전세기 여행 상품을 개설하고 있다.

온라인투어 관계자는 "한국과 트래블 버블 가능성이 있는 전세상품을 마련해 뒀다"며 "트래블 버블이 시행되면 출발이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100% 환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래블 버블 협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관건은 확진자 수의 감소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아시아 지역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트래블 버블을 추진했으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직전에 취소한 바 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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