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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김영철 "'철업디' 애칭처럼 평생 철 안 들고 살고파"

송고시간2021-04-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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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라디오는 내게 가장 잘 맞는 옷…성실하기가 제일 쉬웠다"

SBS 파워FM(107.7㎒) '김영철의 파워FM'의 DJ 개그맨 김영철
SBS 파워FM(107.7㎒) '김영철의 파워FM'의 DJ 개그맨 김영철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개그맨들은 철들면 안 된다는 말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철들고 의젓해질까 봐 걱정이죠. 환갑 때까지 이렇게 까불고 싶어요. (웃음)"

SBS 파워FM(107.7㎒)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의 DJ 개그맨 김영철(47)은 12일 양천구 목동 SBS 건물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철업디'라는 애칭에 대해 만족감을 맘껏 드러냈다.

김영철의 이름 한 글자를 따 만들어진 '철업디'는 철이 없는 DJ라는 뜻과 함께 힘을 불어넣어 주는, 즉 '치어 업(Cheer up)'을 해주는 DJ라는 의미도 있다.

사람들을 웃기는 것보다 일찍 일어나는 게 더 쉽다는 그는 "'철파엠'을 통해 방송 활동 22년 만에 가장 잘 맞는 옷을 찾은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아침 6시에 일어나다 보니 공무원 같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아침에 일어날 때 '더 자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누군가를 만나서 떠들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요. '철파엠'을 시작하면서 제일 잘하는 것은 꾸준함과 성실함이라는 걸 발견했죠. (웃음)"

그의 장점이 빛을 발한 까닭일까. '철파엠'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SBS 파워FM 라디오 최고 인기 프로그램 '두시 탈출 컬투쇼'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체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서는 청취율 3위다.

SBS 파워FM(107.7㎒) '김영철의 파워FM'의 DJ 개그맨 김영철
SBS 파워FM(107.7㎒) '김영철의 파워FM'의 DJ 개그맨 김영철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영철은 '철파엠'의 인기 비결에 대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모두가 하나의 '드림팀'이 됐기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저도 아침에 최적화된 DJ이고, 작가들의 원고도 좋고, PD가 제 진행 스타일에 잘 맞춰주기도 해요. 엔지니어님까지 우리 프로그램이 재밌다고 하시면서 도와주시니까 모든 게 잘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희 청취자 '철가루'들도 하나의 역할을 해주시니 어벤져스 같은 드림팀이 된 거죠."

나날이 높아지는 '철파엠'의 인기에 "행복해서 미치겠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한 그는 "라디오는 청정지역 같은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TV는 집에서 그냥 틀어놓기도 하지만, 라디오는 좋아하지 않으면 굳이 안 듣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악플이나 욕이 없어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교감하는 느낌? (웃음) 인간적이고 따뜻한 매력도 물론 있고요."

1999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꾸준히 활동 중인 김영철은 라디오 DJ로서도 영어전문 라디오 '펀펀 투데이'에 이어 '철파엠'까지 SBS 파워FM에서만 10년째 자리를 지키는 성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철이 드는 게 가장 무섭다고 말하는 그이지만, 22년간 큰 구설수 없이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엄마'를 꼽으며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단단한 내면을 가진 어른스러움이 느껴졌다.

SBS 파워FM(107.7㎒) '김영철의 파워FM'의 DJ 개그맨 김영철
SBS 파워FM(107.7㎒) '김영철의 파워FM'의 DJ 개그맨 김영철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면서 엄마에게 또 아픔을 주기 싫은 마음에 자연스레 착한 아이가 됐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형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어린 시절에 이미 큰 상처와 아픔을 겪어서 20대, 30대 계속해서 치열하게 살아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치열함으로 라디오 외에도 JTBC '아는 형님' 등 예능 프로그램, 영어 공부, 유튜브, 음악 활동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에세이집도 집필 중이다.

"'아는 형님'에서 얘기했었는데 저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이 없었어요. (웃음) '철파엠' DJ로서는 '라디오 킹'이 되고 싶고, 늘 말씀드렸듯 개그맨으로서는 영어권 국가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이루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있는 자리에 계신 분들이 모두 다 즐거우셨으면 합니다. (웃음)"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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