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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구조협회를 아시나요?…지난해 100명 구조한 '산행 도우미'

송고시간2021-04-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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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해빙기 맞아 국·도립공원에서 암반·고사목 제거 활동

낙석 제거 작업을 하는 경북 산악구조대 회원들
낙석 제거 작업을 하는 경북 산악구조대 회원들

[대한산악구조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국내 700여 명의 산악 전문가들이 무보수로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돕고 있습니다."

매년 3~4월은 대한산악구조협회(회장 노익상) 산하 17개 시·도 산악구조대 회원들이 바위나 고사목과 씨름을 벌이는 시기다.

해빙기를 맞아 겨우내 얼어있던 바위나 고사목들이 굴러떨어지면서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구조대원들은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평소 갈고 닦은 등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사고 방지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3~4일 대구 팔공산에서는 대구광역시 산악구조대 소속 회원들이 고사목을 제거했고, 지난달 27일 경북 산악구조대원들은 청송군 주왕산 일원에서 급경사지의 바위를 제거하는 등 등반로 안전 점검 활동을 벌였다.

협회는 산악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구조활동과 등산객들을 위한 안전교육 실시를 목적으로 2009년 12월 11일 출범한 산림청 소관의 사단법인이다.

등산객들이 사고를 당하면 가장 먼저 출동해 안전지역까지 이송한 뒤 119 구급대에 인계하는 역할이다.

산림청 소관 단체라 '공무원'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한산악구조협회 회원들은 무보수 '자원봉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회원들은 종종 가족과 친지들로부터 '왜 돈도 안 되는 일을 하냐'는 핀잔을 듣고는 한다.

하지만 회원들 대부분이 '산악 전문가'여서 산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누구보다 대처 능력이 뛰어난 만큼 자부심으로 봉사하고 있다.

대한산악구조협회는 지난해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더 바빠졌다.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모임이 제약을 받으면서 정신적인 힐링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에 따른 안전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산악구조 훈련 장면
산악구조 훈련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한산악구조협회에 따르면 작년 75차례 인명구조(조난자·부상자·실종자) 활동으로 100명을 구조했다.

또 지난해 펼친 99차례 산행 캠페인(안전·청소 활동)에 총 841명의 회원이 참여했고, 86차례 안전 시설물 점검 활동에도 605명이 참여하는 등 안전한 산행의 길라잡이 역할을 해오고 있다.

산악 구조 활동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본업인 '등반'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2019년 7월에는 협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키르기스스탄 알라아르차산군 4천m급 이상 5개봉 등정에 성공하기도 했다.

112명으로 꾸려진 원정대원들은 세메노프텐샨(4천875m) 7명 등정, 코로나봉(4천740m) 25명 등정, 데케토르봉(4천441m) 14명 등정, 복스봉(4천420m) 25명 등정, 우치텔봉(4천40m) 53명 등정의 결과를 냈다.

지난 3월부터 대한산악구조협회에 합류한 등반가 한왕용(55) 부회장은 "회원들은 사실상 자비로 활동한다. 주변에서 왜 그런 활동을 하느냐는 질문도 받을 정도"라며 "회원들 모두 '산악가'라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말라야 8천m급 14좌를 완등한 산악가인 한왕용 부회장은 "회원들이 고생을 많이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산악구조협회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라며 "올해에도 해빙기를 맞아 회원들이 남쪽 국·도립공원부터 낙석·낙목 제거 활동을 펼치며 일반인들의 안전한 산행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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