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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하천변 낚시·야영은 금지하면서…"골프는 괜찮아요?"

송고시간2021-04-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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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만경강 하천부지에 골프장 조성 계획…"농약 안써 오염 없어"

환경단체 "생태계 파괴·오염 불 보듯…오염 막으려면 생태계 보존해야"

만경강에서 바라본 전주
만경강에서 바라본 전주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만경강 하천변에 만들기로 한 골프장을 두고 '환경오염에 대한 이중 잣대'란 지적이 나온다.

수질오염 우려로 낚시와 야영은 금지해 놓고, 골프는 앞장서 허용한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연말까지 13억원을 들여 화전동 만경강 하천부지에 나비·파크 골프장을 만든다.

이들 골프장은 만경강 철교∼삼례교 아래 둔치에 3만7천㎡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 18홀 골프장 면적이 수십만㎡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작은 규모다.

나비·파크 골프는 특수 제작한 공과 클럽으로 비거리를 줄여 비교적 좁은 곳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골프장 조성으로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번 발표는 보름 전 밝힌 하천변 환경오염 행위 규제와는 배치된다.

시는 앞서 국가하천인 전주천과 만경강 일부 구간을 취사·야영·낚시 금지 지역으로 지정·고시한다고 밝혔었다.

하천을 찾는 낚시꾼과 야영객이 늘면서 수질오염 우려가 크다는 게 이유였다.

나비·파크 골프장 위치
나비·파크 골프장 위치

[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환경단체는 오염을 걱정하면서 골프장 조성을 강행하는 행정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위원장은 "수질오염을 야기할 수 있는 낚시와 야영을 금지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왜 하천에 골프장을 짓겠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골프장보다 규모가 작다고 하더라도 골프장을 짓게 되면 하천 생태계 파괴와 오염은 불 보듯 한 일"이라며 "오염을 막으려면 생태계를 그대로 보전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시는 일반 골프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나비·파크 골프장을 관리할 예정이라며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일반 골프장은 약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비·파크 골프장은 규모가 작아 제초 기계로 잔디를 가꿀 수 있다"며 "농약 등을 쓰지 않기 때문에 하천 오염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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