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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이나 할까?' PD "자극의 기준은 낮추고 더 많은 풍미 줄게요"

송고시간2021-04-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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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는 신뢰 넘어 의지할 수 있는 MC…프로그램 확장 욕심 크다"

카카오TV 예능 '톡이나 할까?'의 권성민 PD
카카오TV 예능 '톡이나 할까?'의 권성민 PD

[카카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산뜻한 적막감이 감도는 촬영장에서 호스트와 게스트는 나란히 옆에 앉아 스마트폰 위의 손가락을 놀린다.

웃음을 참는 듯한 숨소리만이 간간이 적막을 깨다 촬영 시작 1시간 만에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박장대소가 터져 나왔다. 카카오TV 간판 예능 '톡이나 할까?'의 촬영장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톡이나 할까?'는 세로 프레임에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화면 속에서 작사가 김이나가 게스트와 카톡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신선한 콘셉트의 토크쇼다.

지난 14일 게스트 봉태규가 함께한 종로구 창성동 촬영장에서 만난 권성민 PD는 "주변에서 많이들 재밌게 잘 보고 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특히 시청자분들이 좋았던 글귀를 기억해주시는 방식으로 깊이 소비되는 경향이 있어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톡이나 할까?'는 기존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큰 웃음, 리액션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오히려 출연자들의 작은 목소리나 표정 하나에 더 집중하며 잔잔한 웃음을 준다.

카카오TV 예능 '톡이나 할까?'의 권성민 PD
카카오TV 예능 '톡이나 할까?'의 권성민 PD

[카카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가 사랑니 수술을 해서 몇 주간 제대로 음식을 못 먹었던 적이 있어요. 그러다가 방울토마토 하나를 먹었는데 정말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풍미가 느껴지더라고요. 그것처럼 자극의 기준을 굉장히 낮게 잡다 보니까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거죠. 다른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사소한 호흡, 숨소리 하나, 입꼬리나 동공의 움직임이 눈에 들어오면서 그걸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권 PD는 프로그램의 또 다른 매력으로는 출연자의 머릿속 생각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전송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의 작성 창은 나만 볼 수 있잖아요. 여러 번 문장을 썼다 지웠다 하는 장면들은 일반 토크쇼에서는 볼 수 없는, 머릿속의 고민 과정인데 그걸 보여드림으로써 주는 재미가 또 있는 것 같아요."

카카오TV 예능 '톡이나 할까?' 방송화면
카카오TV 예능 '톡이나 할까?' 방송화면

[카카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프로그램의 인기에 MC 김이나의 역할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이나 씨의 이름을 따서 프로그램 제목을 지었어요. 그만큼 제작진이 신뢰를 넘어서 의지할 수 있는 MC이신 거죠. 작사가로서 짧은 단위의 정확한 표현과 감성 캐치에 탁월한 능력을 갖추셨고, 인터넷 문화에도 해박하세요. 또 사람을 대할 때 기본적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셔서 저희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행자죠."

게스트 역시 화제다. '톡이나 할까?'는 배우 박보영을 시작으로 박하선, 문소리, 한예리, 엄태구, 이제훈 외에도 김영하 작가, 정세랑 작가, 이동진 평론가 등 전문가까지 폭넓은 출연진을 자랑한다.

평소 말수가 적던 이들은 편안하게 대화를 할 수 있고, 말이 많은 이들은 다른 결의 소통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게스트든지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다.

카카오TV 예능 '톡이나 할까?' 촬영장
카카오TV 예능 '톡이나 할까?' 촬영장

[카카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 PD는 "팬덤 사이에서 '우리 연예인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많이 나와 놀랐다"며 "웃음에 대한 압박도 없고, 집 공개처럼 사생활을 다루지 않을뿐더러 영상미에도 많은 신경을 쏟다 보니 출연을 먼저 요청하는 분도 계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과 김이나만 있으면 뭘 해도 '톡이나 할까?'가 될 수 있다"고 밝힌 그는 "지금의 틀 안에서 프로그램을 어떻게 확장해볼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MC 김이나가 카톡 소개팅 코치로 활약하는 콘텐츠 외에도 김이나가 작곡가 윤상, 데이브레이크 이원석과 함께 각자의 작업실에서 카톡으로 만나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 방송도 공개될 예정이다.

"과거 MBC TV에서 했던 '가시나들' 같은 프로그램처럼 사람이 좀 더 보이고, 일상에서 놓쳤던 감각들을 되찾을 수 있게 하는 기획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일단 지금은 '톡이나 할까?'로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여기에 집중하려고 해요.(웃음)"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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