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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로색슨 전통 존중"…미 공화당 극우모임 추진에 '시끌'

송고시간2021-04-1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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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자취 따르려면 지적 담대함 필요"…반이민·인종차별 성향 드러내

2018년 미국의 백인우월주의 반대 집회 장면
2018년 미국의 백인우월주의 반대 집회 장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극우 성향 의원 모임의 결성이 추진돼 논란을 빚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마조리 테일러 그린, 폴 고사르 하원 의원이 '아메리카 퍼스트 의원모임'의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린 의원은 극우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QAnon) 지지자로, 9·11테러 음모론, 작년 대선의 부정선거론을 옹호하고 과격한 언행으로 하원 상임위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고사르 의원은 백인 우월주의자 주도 행사에서 연설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의원모임의 7쪽짜리 정책 강령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따르고 미국의 선을 위해 '신성한 소'를 제물로 바치기 위해선 지적인 담대함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또 "미국은 앵글로색슨의 독특한 정치적 전통에 대한 공동의 존중에 의해 강화되는 문화를 가진 나라"라며 반이민, 인종차별적 성향을 감추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외국인의 동화에 필요한 제도적 지원이나 광범위 복지가 없는 상태에서 이들이 대규모로 유입되면 사회적 신뢰와 정치적 통합이 위협받는다고 적혀 있다.

인프라 건설과 관련해선 유럽 건축 양식의 계승을 언급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의 중단을 주장하는가 하면, 공화당이 추진하는 투표권 제한에 동조하며 우편투표 제도 종료를 요구했다.

민주당 테드 류 하원 의원은 트윗에 "나는 이민자로서 당신이 바보 같은 말을 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군 복무를 했다"고 비꼰 뒤 "이민 배척주의자의 허튼소리를 집어치우라"고 맹비난했다.

공화당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윗을 통해 "미국은 인종이나 종교가 아니라 모두 평등하게 태어나고 정직함을 통해 성공한다는 이념에서 만들어졌다"며 "공화당은 이민 배척주의자의 '개 호루라기' 정당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개 호루라기'는 선거에서 인종적 편견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 잠재의식을 자극해 표를 얻으려는 정치적 전략을 말한다.

공화당 하원의 삼인자인 리즈 체니 의원도 트위터에 "인종차별주의, 이민 배척주의, 반유대주의는 악"이라며 "역사는 우리 모두 이런 악의적 증오에 맞서 거부할 의무가 있음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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