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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구조선 입항막은 伊 극우 정치인 살비니, 법정에 선다

송고시간2021-04-1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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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직권남용·납치 혐의로 기소 결정…9월 첫 공판

극우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극우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48)가 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막은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칠리아 팔레르모법원은 17일(현지시간) 살비니를 납치 및 직권남용 혐의로 법정에 세우기로 하고 첫 공판 일정을 오는 9월 15일로 잡았다.

극우 정당 동맹을 이끄는 살비니는 내무장관으로 있던 2019년 8월 지중해에서 구조된 아프리카 이주민 147명을 태운 스페인계 국제구호단체 '오픈 암스'(Open Arms) 구조선의 람페두사섬 입항을 막았다.

구조선은 당시 3주간 람페두사섬 인근 해상에 떠 있어야 했고, 탑승자들은 한여름 극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었다.

법원 결정과 관련해 오픈 암스는 바른 판단이라며 환영했지만 살비니는 "사법적 잣대를 벗어난 정치적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살비니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국가를 지키고자 한 일이라면서 "떳떳하게 고개를 들고 법정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제기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살비니는 최대 징역 15년의 중형을 받을 수 있다.

그는 같은 해 7월 해안경비대 함정에 탑승한 아프리카 이주민 131명의 하선을 막은 혐의에 대한 법원 판단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선 담당 검사가 최근 국제 협약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며 기소 절차를 취소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포퓰리즘'을 표방하는 살비니는 2018∼2019년 내무장관으로 있는 내내 강경한 이주민·난민 정책을 밀어붙여 국내에서는 비교적 탄탄한 정치적 입지를 다졌으나 국제 사회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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