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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으로 살아난 인천 문화공간…저조한 이용률에 '고심'

송고시간2021-04-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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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가치 있는 공간 만들기 위해 고민해야"

지하보도 내 문화공간 '507 문화벙커'
지하보도 내 문화공간 '507 문화벙커'

[인천시 연수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에서 도시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재탄생한 문화시설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공간 활성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인천시 연수구에 따르면 문화시설인 진달래 생활문화센터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828명이 방문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이용객이 약 67%(1천692명) 줄었다.

공연 연습실 등 시설 이용 횟수는 2019년 1∼3월 949회에서 올해 같은 기간 338회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새롭게 문을 연 연수구 507문화벙커 생활문화센터도 올해 1∼3월 총 830명이 393회에 걸쳐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진달래 센터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들 센터는 당초 인적이 끊긴 지하보도로 방치되다가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공연 연습실과 다목적실 등을 갖춘 주민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설 폐쇄와 제한적 운영을 되풀이하면서 주민들의 발걸음도 자연스레 줄었다.

방치된 굴뚝 시설에서 지난해 예술·창작 공간으로 변신한 남동구 청년미디어타워도 당초 목표치로 정한 일일 방문객 45명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그마저도 상당수가 타워 전망시설이나 카페 이용자여서 영상·음향 스튜디오를 갖춘 예술·창작 공간이라는 본래 취지가 무색한 상태다.

진달래 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약 9개월간 시설 운영을 아예 하지 못했다"며 "올해부터 제한적으로 문을 열고 있지만, 5인 미만으로만 방문할 수 있어 이용률은 저조하다"고 말했다.

김경배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는 "도시재생 사업의 성패는 공사가 완료된 시점이 아니라 이후 유지·관리에서 결정된다"며 "지금 당장 문화시설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볼 것이 아니라 더 가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동일한 예산이 들어간다고 해도 공간 활용성에 따라 효과는 전혀 달라질 것"이라며 "방역 수칙을 최대한 지키면서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시설 이용률이 낮은 상황을 전부 코로나19 탓으로 돌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면서 "초반에 반짝 활성화됐다가 유야무야됐을 시도들도 분명히 있을 텐데 (이런 모습들이) 코로나19로 더 빠르게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간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재생 사업 중 포기해야 할 부분이나 적합하지 않은 사례는 과감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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