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김길원의 헬스노트] 암 환자가 꼽은 '암치료 궁금증 10가지'-②

송고시간2021-04-23 06:13

댓글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연합뉴스와 서울대 암병원(원장 양한광)이 공동으로 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는 10가지 궁금증을 간추려보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 시간을 마련했다. 선정된 10가지 궁금증은 서울대 암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센터별 의료진들이 그동안 환자들로부터 많았던 질문 중에서 취합했다.

영상 기사 암환자, 고기 먹어도 되나요? 코로나19 백신은 괜찮나요?[김길원의 헬스노트]
암환자, 고기 먹어도 되나요? 코로나19 백신은 괜찮나요?[김길원의 헬스노트]

자세히
[김길원의 헬스노트]

[김길원의 헬스노트]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암 환자들의 궁금증 10가지 중 나머지 5가지를 소개한다. 답변에는 정승용 서울대병원 부원장(외과), 임석아 암연구소장(종양내과), 박완범 교수(감염내과), 이경실 교수(가정의학과)가 함께 참여했다.

이번 암 기획 시리즈는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관련 내용은 연합뉴스 유튜브(통통TV) '김길원의 헬스노트'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서울대 암병원 측은 암 환자들이 유튜브를 시청한 후 댓글에 질문을 남기면, 의료진이 직접 답변을 달아줌으로써 환자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암 치료 궁금증 10가지 중 나머지 5가지.

[김길원의 헬스노트]

[김길원의 헬스노트]

⑥ 암 수술 후 바로 여행을 가도 괜찮을까요?

(정승용) 암 수술 후 비행기나 배편 등으로 장시간 여행하는 게 금기사항은 아닙니다. 수술 직후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급성기를 지났다면 여행을 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여행이 걱정된다면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미리 상담하고 결정하는 게 좋겠습니다.

(임석아)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도 대부분 여행하셔도 됩니다. 다만, 환자의 상태나 여행을 가야 하는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는 항암치료가 단기간에 종료되므로 6∼8개월 항암치료 하는 동안 꼭 필요하지 않은 여행은 피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전이암 환자의 경우는 평생에 걸쳐 여러 항암치료를 받게 되므로, 시기에 따라 여행을 가서 친구도 인생을 즐기는 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이때는 주치의와 사전에 항암치료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또 여행을 갈 때 주치의 소견서를 가지고 가면 갑작스러운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해당 지역에서 진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김길원의 헬스노트]

[김길원의 헬스노트]

⑦ 암 치료 중인데 병원 치료 외에 보조적으로 도움 될 만한 게 뭐가 있을까요?

(임석아) 일반에 회자하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치료법을 따라 하는 건 적절하지 않습니다. 무심코 따라 했다가 고생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이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서, 담당 의료진과 신뢰를 쌓아가는 게 좋습니다. 또 맛있고 신선한 음식을 잘 먹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자주 대화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기에는 화상으로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것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손쉽게 갈 수 있는 주거지 근처의 내과 의사를 주치의로 두고 편하게 상담하는 것도 좋습니다.

(정승용) 지금까지 환자들을 보면, 주위에서 권하는 게 실제로 득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평소 드시던 대로, 일상적인 음식을 먹는 게 좋겠습니다.

(이경실) 문제는 이런 보조적인 치료를 위해 원래 해야만 하는 치료를 접는 경우입니다. 암 치료 중이라면 이런 데 관심을 두기보다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것에 투자하는 게 낫습니다.

[김길원의 헬스노트]

[김길원의 헬스노트]

⑧ 암 치료 중이거나 추적관찰 중인데,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괜찮을까요?

(박완범) 암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조금 더 중증의 폐렴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접종이 꼭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로 만든 게 아닙니다. 따라서 암 환자라고 해서 특별히 더 추가된 위험이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암 환자들은 면역반응이 더 약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항체 형성이나 백신 효능이 좀 떨어질 수는 있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를 당부드립니다. 설사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마스크를 꼭 쓰고, 경각심을 가진 채로 생활하실 것과 백신접종 여건이 나아진다면, 함께 생활하는 가족과 간병인들도 꼭 백신을 맞기 바랍니다.

(임석아) 항암치료를 하는 환자들의 경우도 대부분은 백신의 이득이 손해보다 크게 때문에 백신을 적극적으로 맞는 게 좋습니다. 다만, 혈액암 환자의 경우에는 항암치료 중에 백혈구 중 면역을 담당하는 호중구가 감소하는 기간이 길 수 있어서, 주치의와 백신접종 여부, 시기 등에 대해 상담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김길원의 헬스노트]

[김길원의 헬스노트]

⑨ 암 치료 중 또는 암 치료 후에 고기를 먹어도 되나요?

(이경실) 환자들에게 고기를 얼마나 먹는지 물어보면 아예 안 먹는다는 답변이 많습니다. 하지만, 고기를 아예 안 먹으면 많이 먹는 것과 똑같은 일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고기를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어야 합니다. 단백질은 저장되는 영양소가 아닙니다. 오늘 몸 안에 들어온 게 그날 소모됩니다. 특히 암 치료 중에는 본인 체중 1㎏당 1.2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체중이 60㎏이라면 72g의 단백질을 먹어야 하는 셈입니다. 보통 고기 100g에 20g의 단백질이 들어 있으니, 소고기나 돼지고기 100g을 사서 10등분 한 후 한 끼에 두세 점씩 양념하지 않은 반찬으로 먹는 게 좋겠습니다. 조리방식은 어떤 날은 프라이팬에 구워서, 어떤 날은 수육으로 드시면 됩니다. 단백질을 식물로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콩이 좋다고 해서 콩으로 단백질을 채우려면 매일 반 포대를 먹어야 합니다. 따라서 암 환자들은 식사 때 고기반찬과 함께 한 끼는 계란 2개 정도, 또 한 끼는 생선류를 곁들이는 게 좋겠습니다. 간식으로는 우유나 두유가 좋은데, 암 환자에게는 단백질 함량이 더 높은 두유가 권장됩니다. 여기에 치즈나 요구르트 등을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정승용) 수술 후 고기를 먹으면 상처가 덧난다는 속설이 내려져 오지만, 근거가 없습니다. 일부 환자들이 개고기를 먹어도 되냐는 질문을 하지만, 고기를 가리지 않고 적당히 먹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답을 드립니다. 대장암 환자 중에는 가공육이나 적색육이 암 발병과 관련 있다고 해서 채소만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암을 극복하고 회복하는데 지장이 생깁니다. 고기를 열심히 드시라고 당부드립니다.

[김길원의 헬스노트]

[김길원의 헬스노트]

⑩ 암 치료 중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경실) 암 치료 직후라면 매일매일 스트레칭을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그러다가 몸 상태가 회복되면 걷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이때 운동 강도는 노래하고, 말하기 힘든 정도가 적당합니다. 만약 70세 이하 연령이면서 건강이 허락한다면, 근력 운동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임석아) 항암치료 중에 너무 열심히 운동하다가 감염이 생기거나 체력적으로 더 고갈돼 오는 환자가 간혹 있습니다. 운동은 암 회복에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환자의 체력이 가능해야 합니다. 만약 본인의 몸 상태가 아주 심한 운동을 하기 어렵다면 침대에서 일어나 방에서 걸어본다거나, 침대에 누운 채로 팔다리를 움직이는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걷기나 뛰기가 가능하다면 본인의 체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하되, 너무 힘들다면 50∼30% 수준으로 낮춰서 하는 게 좋겠습니다.

(박완범) 코로나19 시기인 만큼 암 환자들도 운동 때는 감염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호흡이 많아지면 감염의 위험성도 커집니다. 밖에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운동을 고려한다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기를 권장합니다. 만약 실내 운동을 한다면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환기를 잘 시켜주기를 당부드립니다.

bio@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리빙톡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