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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11월 집단면역 재확인한 대국민 담화…백신 불안해소 계기되길

송고시간2021-04-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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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우리나라가 확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전체 인구의 두 배에 달하는 데도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자 정부가 오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의 차질 없는 달성을 재확인하는 대국민 담화를 내놨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6일 상반기 중 1천200만 명 이상, 오는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인 3천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것이며 오히려 "집단면역 시기를 11월 이전으로 단 하루라도 더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신 쟁탈전 격화 등 해외 변수로 도입 일정에 일부 문제가 생겼으나 계획 자체는 큰 틀에서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니 안심하라는 것이다. '백신 후진국'이 됐다는 야당 등 일부의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도 보인다. 홍 총리 대행은 "이제 백신 수급·접종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집단면역 달성에 국민적 에너지를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설명대로라면 일반 국민은 차분히 순서를 기다렸다가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하면 될 듯하다. 이번 담화를 계기로 백신 수급과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길 기대한다.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백신 접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생존권이 달린 국가적 당면 과제이다. 정파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고 초당적으로 힘을 합치는 것이 당연하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인 현상인 수급 불안을 유독 우리나라만의 문제인 것처럼 왜곡하거나 일부 부작용 사례를 침소봉대해 국민 불안을 부추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정부도 백신과 관련한 쓴소리를 공격으로 인식하기보다는 백신 접종 계획 성공을 위한 약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접종이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우리로서는 통제할 수 없는 해외 상황 때문이라고는 하나 2천만 명분의 모더나 백신이 예정과는 달리 상반기에는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 방역 상황에 취해 방심했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여 심기일전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가짜ㆍ왜곡 정보를 몰아내는 최고의 백신이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최초 신고 후 17일이 지나서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당장 재보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물질이 인체에 주입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는데 이를 처음부터 소상히 설명했더라면 소모적 논쟁도 없었을 것이다.

접종 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하기 위해서는 이미 확보한 백신을 제때 들여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다양한 변수를 상정해 가능한 한 모든 대안을 준비할 필요도 있다. 일례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와 중국산 시노팜 백신 등에 대해서는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한 뒤 일정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될 경우 실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둬야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절실하다. 코로나19 사태는 향후 수년간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변이가 계속되면서 독감처럼 매년 새로운 무기를 들고 찾아오는 계절성 전염병으로 토착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기존 백신의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할지도 불확실하다. 이에 따라 쿠바, 브라질, 베트남, 태국 등의 나라까지 자체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고 이란의 경우 이미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5개 업체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나 연내 개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독자 백신 개발을 위해 지난해 490억 원에 이어 올해 687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임상시험 한 단계에만 수천억 원이 소요된다. 이 정도 지원만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질 좋은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국가 경제 전반에 끼치는 손실은 백신 개발 비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천문학적인 규모인 만큼 과감한 투자를 위한 여건 조성에도 힘을 쏟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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