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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센터서 신도 자녀 회초리·주먹 폭행…'학대' 목사부부 실형

송고시간2021-04-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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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부부에 징역 2년 4개월 실형 선고…"폭행 강도 심해"

체벌(일러스트)
체벌(일러스트)

제작 김동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교회 신도의 자녀들을 회초리나 주먹으로 심하게 때려 학대한 목사 부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진원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목사 A(41)씨와 그의 아내 B(35)씨에게 각각 징역 2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판사는 또 이들에게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5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2019년 3∼5월 인천시 연수구 한 지역아동센터 사무실에서 주먹으로 C(당시 6세)양의 얼굴을 폭행하는 등 아동 6명을 때려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도 2018년부터 이듬해 5월까지 해당 지역아동센터에서 C양의 언니 D(당시 9세)양 등 아동 7명을 9차례 회초리나 손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거나 거짓말을 했다며 피해 아동들을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사인 A씨는 2015년부터 인천에서 교회를 아내와 함께 운영했으며 2018년부터는 지역아동센터도 설립해 교회 신도의 자녀들을 맡아 돌보던 중 범행을 저질렀다.

A씨 부부는 재판 과정에서 "아이들을 폭행해 신체적 학대를 한 적이 없는데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한 피해 아동은 수사기관에서 "A씨로부터 회초리로 세게 맞아 주저앉았다"라거나 "A씨가 '멍든 데 맞으면 또 피멍 들고 피가 난다'면서 멍든 엉덩이 말고 종아리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피해 아동들은 "A씨가 발로 배를 찼다"라거나 "B씨가 야구방망이처럼 생긴 검은색 회초리로 종아리와 엉덩이를 10대 넘게 때렸다"고 호소했다.

김 판사는 "피해 아동들이 회초리의 길이, 모습, 색깔 등을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진술의 주요 내용이 일관되고 자연스럽다"고 판단했다.

이어 "한 피해 아동은 오른쪽 뺨에 멍이 들었고 엉덩이에는 전반적으로 심하게 피멍이 들었다"며 "피고인들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피해 아동들의 어머니들과 함께 휴대전화를 새로 바꾸거나 초기화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판사는 "일부 피해 아동의 경우 상처가 심각한 상태였다"며 "폭행 강도가 상당히 심했고 피해 아동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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