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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 살충제가?'…미 서부 해저서 액체 통 약 2만개 발견

송고시간2021-04-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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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십 년간 버려진 산업폐기물인 듯…최대 700t 폐기 추정

짙은 남색으로 표시된 조사구역에서 DDT가 담긴 통으로 추정되는 물체 2만7천325개가 식별됐다. [UCSD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짙은 남색으로 표시된 조사구역에서 DDT가 담긴 통으로 추정되는 물체 2만7천325개가 식별됐다. [UCSD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 서부 해안에서 기업들이 폐기한 독성물질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통 수만 개가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스크립스 해양연구소는 최근 로스앤젤레스 해안과 산타 카탈리나섬 사이 해저 구역의 이미지를 촬영했다.

연구진은 3만6천에이커(약 146㎢)가 넘는 구역을 촬영한 이미지에서 액체를 담은 통으로 보이는 물체 2만7천325개를 식별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이 구역 침전물과 해양 동물 등에서 과거 살충제 등으로 쓰이던 다량의 DDT가 검출된 점에 비춰볼 때 이번에 확인된 통에 DDT가 담겨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DDT가 들어있는지는 추후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운 기록에 따르면 연구진이 조사한 구역은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있던 기업들이 1930년부터 약 40년간 산업폐기물을 버리던 곳이다.

1972년 관련법이 제정된 뒤에야 업체들은 해양 폐기를 멈췄다.

연구진은 조사 구역에 DDT 약 350∼700t이 버려졌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통에서 물질이 샜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의 에릭 테릴 연구원은 "안타깝게도 로스앤젤레스 인근 해역 분지는 1930년부터 수십 년간 산업폐기물을 버리던 장소였다"면서 "폐기가 초래할 결과에 대처하는 전략을 마련하는 데 이번 데이터가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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