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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오디션 출연한 러 청년 "뽑지 말아달라" 애걸한 사연

송고시간2021-04-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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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아이돌 아니다"…계약 탓 포기 못 하다 최근 탈락해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중국의 아이돌 오디션 방송에 우연히 출연했다가 하마터면 현지 프로그램에 발목이 잡힐 뻔했던 러시아 청년의 사연이 화제다.

28일 리아노보스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해주(州) 출신의 블라디슬라프 이바노프(27)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시작한 중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촹짜오잉2021'(創造營2021)에 의도치 않게 참여하게 됐다.

투표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블라디슬라프 이바노프 지인 트위터.
투표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블라디슬라프 이바노프 지인 트위터.

[bonbonmike 트위터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오디션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의 중국어 통역 역할을 맡았다가 현장에서 프로그램 연출자로부터 오디션 출연 제안을 받았다.

그러다가 그는 커다란 기대 없이 오디션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후회했다. 오디션에서 일정 순위권에 들어가게 되면 '촉망받는 예비 아이돌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워서였다.

이바노프는 노래와 춤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이 밴드의 멤버가 되는 것은 제 꿈이 아니다"라고 방송에서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중간에 포기할 수도 없었다. 계약을 파기하면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그는 결국 자신에게 투표하지 말아 달라고 팬들에게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기대와 달리 중국에서 그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이바노프의 애걸에도 중국의 팬들은 그에게 표를 던졌고, 최근까지 그는 오디션 경쟁에서 매번 상위권을 차지했다.

자신의 의지를 거슬러 치솟는 '인기'가 그에게는 커다란 불행이 될 수도 있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막판에 반전이 찾아왔다. 오디션 마지막 회에서 이바노프는 순위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25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에 "마침내 퇴근하게 됐다"며 안도감을 나타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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