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두달째 늘고 소비 7개월만에 최대…"경기회복세 확대"(종합2보)
송고시간2021-04-30 10:20
3월 산업생산 0.8%↑…제조업 0.8%↓ 서비스업 1.2%↑
소매판매 2.3%↑…"수출·심리 개선이 향후 지표 흐름에 긍정 요인"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차지연 정수연 곽민서 기자 = 지난달 제조업 생산은 줄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 전체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도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주요 지표가 개선돼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 3월 산업생산 0.8% 증가…제조업 0.8%↓ 서비스업 1.2%↑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6(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1월(-0.5%) 감소했다가 2월(2.1%) 반등한 뒤 3월까지 두 달째 증가했다.
산업생산 중 제조업 생산은 0.8%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 감소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도 0.8% 줄었다.
자동차(-4.8%) 생산이 줄었고, 기계장비(-3.0%)도 부진했지만 D램, 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4.3%) 생산은 호조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의 경우 전월 큰 폭 증가(4.4%)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문제로 자동차 관련 일부 업체가 가동을 중단한 점 역시 부정적인 효과를 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1.2% 늘어 전월(1.1%)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20년 6월(1.8%) 이후 최대다.
영업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영향이 이어지며 숙박·음식점(8.1%) 생산이 뛰었다. 지난 2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는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낮아진 바 있다. 여객·화물 운송 증가에 운수·창고(5.8%)도 플러스를 나타냈다.
금융·보험업 생산은 주식 거래가 주춤한 영향에 3.1% 줄었다.
![[그래픽] 업종별 산업활동 증감 추이](http://img1.yna.co.kr/etc/graphic/YH/2021/04/30/GYH2021043000030004400_P2.jpg)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6(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 소비 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의류·화장품 판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도 2.3% 늘었다. 전월(-0.8%)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2020년 8월(3.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온화한 날씨, 거리두기 조치 완화에 바깥 활동이 늘어나며 의복 등 준내구재(9.1%), 화장품 등 비내구재(1.5%) 판매가 증가했다.
소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 판매액이 전월 대비 3.7% 늘었다. 한 해 전보다는 61% 급증했다. 전문소매점, 면세점, 편의점 소비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0.4% 증가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한 해 전보다 5.7%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100.2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해 103.1로 집계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상승해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11년여 만에 최장기간 상승을 기록했다.
◇ "경기회복세 확대"…향후 전망도 긍정 요인 우세
실물 경제 지표에도 완연한 봄기운이 돌면서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와 전망도 모두 개선되는 분위기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주요 지표들이 대부분 전월보다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세가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 김영훈 경제분석과장도 "1분기 전산업생산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생산·소비·투자 모두 2분기 이상 증가하고 증가 폭이 확대되는 등 생산·지출 전반의 회복세 시현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어 심의관은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우리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고 국내에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경제 심리도 빠르게 개선되는 등 추세적인 상방 요인이 있다"면서 "다만 향후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그동안 좋았던 지표가 기술적인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수출, 심리 개선 등이 향후 지표 흐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코로나 확산세, 공급망 차질 우려 등 일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1.4.30 kjhpr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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