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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사후세계 믿었나…고대이집트 임신부 미라 첫 발견

송고시간2021-04-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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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기 꺼냈지만 독특하게 자궁 남겨둬

태아 두개골 보면 26∼28주차로 손발도 관측

고대 이집트의 임신부 미라의 엑스레이 사진
고대 이집트의 임신부 미라의 엑스레이 사진

[AFP/바르샤바머미프로젝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고대 이집트 시절 태아를 품은 채 죽은 한 여성의 미라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폴란드과학아카데미(PAS) 연구진은 한 이집트 미라에서 태아의 손발이 포착됐다면서 이는 임신 7개월 차 여성의 시신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BBC 방송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까지 제대로 보존된 임신부 미라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이 미라는 1826년 폴란드로 옮겨온 후로 최근까지 한 남성 성직자의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구진이 엑스레이와 컴퓨터 테스트 등을 동원해 조사한 결과 임부였다는 사실이 이번에 새롭게 드러났다.

폴란드 고고학자 마제나 오자레크-실케는 "미라가 남성 생식기 대신 가슴과 긴 머리칼을 갖고 있어 놀랐고, 임신부 여성이었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면서 "태아의 작은 손과 발을 봤을 때는 충격 받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의문의 여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미라의 생전 나이는 20∼30세로, 태아의 두개골 크기 등을 고려하면 임신 말기에 들어선 26∼28주 차였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연구진은 "방부 처리된 임신부 시신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고대의 임신과 산모 관련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대 이집트의 임신부 미라의 엑스레이 사진
고대 이집트의 임신부 미라의 엑스레이 사진

[AFP/바르샤바머미프로젝트=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특히 이 미라의 방부 처리된 장기들은 네 개의 자루에 든 채로 발견됐으나 태아는 자궁에 그대로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연구원은 "사망한 임부를 미라로 만들 때 태아를 꺼내지 않은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이 미라가 독특한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사후세계에 대한 고대 이집트인의 믿음 또는 물리적인 어려움 때문에 태아를 남겨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미라에서는 부유함을 상징하는 물건 최소 15개도 함께 발견됐다.

석관에는 이 미라가 기원전(BC) 1세기∼기원후(AD) 1세기 살았던 남성 성직자라고 명시하고 있으나, 연구진은 이 임부가 이보다는 더 이전에 살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고학 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최신 호에 실렸다.

고대 이집트의 임신부 미라의 모습
고대 이집트의 임신부 미라의 모습

[AFP/바르샤바머미프로젝트=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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