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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면, 사벌국면 이어 문무대왕면…지명도 경쟁력

송고시간2021-05-0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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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체성 살린 명칭으로 새 이미지 효과 기대

경주 문무대왕면 선포식
경주 문무대왕면 선포식

[경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경주시는 지난 4일 문무대왕릉 일원에서 문무대왕면 선포식을 했다.

그동안 써온 양북면이라는 명칭을 문무대왕면으로 변경한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행사였다.

문무대왕은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제30대 왕이다.

이 일대는 조선 시대까지 동해면으로 불렸지만, 일제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단순한 방위 구분에 따른 이름인 양북면이 됐다.

이러다가 보니 별다른 특색 없이 한국에 있는 수많은 면 중 하나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양북면에 있는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과 문무대왕이 왜병을 막기 위해 지었던 호국사찰 감은사 터(국보 제112호)를 활용해 이름을 바꾸자는 의견이 많았다.

주민들은 지명 변경이 관광 활성화와 농축산물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많은 면민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참석자들은 "문무대왕릉이 있는 면이라는 정체성을 살리게 됐다"며 한목소리로 반겼다.

문무대왕면처럼 경북에서 지역 명소나 특색을 살려 지명을 바꾸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포항시 대보면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일출 명소인 호미곶 이름을 따 호미곶면으로 명칭을 바꿨다.

호미곶 주변에는 조형물인 상생의 손이 있고 매년 새해 첫날 해맞이 축전이 열려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포항시는 대보면을 호미곶면으로 바꿨고 홍보 효과에 만족하고 있다.

앞서 울진군은 2015년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서면을 금강송면으로, 매화나무가 많은 원남면을 매화면으로 바꿨다.

고령군도 같은 해 고령읍을 대가야국 도읍지로서 역사성을 브랜드화하고자 대가야읍으로 변경했다.

예천군은 2016년 지리적 위치를 기준으로 일제가 정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리면'과 '하리면' 명칭을 '효자면'과 '은풍면'으로 변경했다.

효자면은 조선 후기 효자로 이름난 도시복 선생이 태어난 곳이고 효부나 효자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은풍면은 옛 지명 은풍현을 되살린 이름이다.

2019년 3월엔 청송군 부동면이 지역 명소이자 국립공원인 주왕산 이름을 따 주왕산면으로 거듭났다.

상주시 사벌면은 지난해 1월 사벌국면으로 변경됐다.

사벌국은 고대 상주에 있던 작은 나라다.

군위군은 올해 1월부터 고로면을 삼국유사면으로 이름을 바꿨다.

고로면에 고려 시대 승려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하고 입적한 인각사가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경주 문무대왕우체국
경주 문무대왕우체국

[촬영 손대성]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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