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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냐 투기냐…도지코인 6개월간 260배 가격상승

송고시간2021-05-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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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따지면 다른 위험자산들 모두 압도

"희소성 없어 한계" vs "밈 문화 선도해 견고"

금융계 혼란…골드만 비트코인 파생상품

영국 중앙은행 총재 "다 털리려면 해라" 경고

도지코인 (PG)
도지코인 (PG)

[홍소영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가격이 지난 6개월간 무려 260배나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익률은 기존 상식을 초월하는 것으로 백가쟁명식 해석과 함께 과대평가가 해소될 때 큰 피해가 뒤따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오후 기준으로 도지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지난 6개월간의 수익률은 다른 자산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를 훌쩍 뛰어넘는다고 분석했다.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920억 달러(약 32조5천억원)로 집계됐다.

수익률 26,000%는 다른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주식, 원자재 등 거의 모든 위험자산의 수익률을 능가했다.

뉴욕증시에서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286%, 698% 상승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아온 테슬라의 주가도 같은 기간 56%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의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시바견을 이 화폐의 마스코트로 채택했다.

화폐 명칭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그대로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다.

도지코인 (PG)
도지코인 (PG)

[홍소영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도지코인은 총발행량이 2천100만 개로 제한된 비트코인과 달리 무한대로 발급 가능하다.

가상화폐 투자 컨설팅 업체 퀀텀이코노믹스의 창업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틱톡을 사용하는 10대들이 (월가의) 가장 똑똑한 양복쟁이들을 압도하는 수천%의 수익률을 올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지코인의 가치 상승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몫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의미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렸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에는 "도지파더(Dogefather) SNL 5월 8일"이란 글을 올렸다. '도지코인의 아버지'란 의미로 추정되는 문구와 NBC 방송 인기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잇 라이브'(SNL)의 출연일을 올린 것이다.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도지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번과 래퍼 스눕독 등도 도지코인을 지원 사격해왔다.

도지코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경기 부양책으로 통화 공급이 증가한 데다 기성 체제에 도전하려는 의식까지 겹쳐지면서 급상승했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달리 도지코인이 희소성이 없는 데다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만한 곳이 별로 없어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도지코인처럼 가치저장 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 비트코인은 2천100만개까지만 채굴이 가능해 희소성이 유지되는 데다가 거래수단으로도 일부 사용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도지코인이 희소성이 없더라도 탁월한 위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가상자산 투자회사인 블록타워캐피털의 마이크 브루셀라는 "도지코인의 진정한 가치는 오늘날 밈 문화를 선도하고 밈 네트워크의 가치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것으로 증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도 도지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강세 속에 상반된 행보가 목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7일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새로 내놓으며 2018년에 진입했다가 철수한 가상화폐 투자 시장에 다시 진출했다.

그러나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면서 "모든 (투자한) 돈을 잃을 준비가 됐다면 사들이라"라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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