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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골프선수, 여자 미니투어 우승…"비거리 30야드 줄었다"

송고시간2021-05-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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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도전 계획

헤일리 데이비드슨의 성전환 수술 이전(왼쪽)과 이후 모습.
헤일리 데이비드슨의 성전환 수술 이전(왼쪽)과 이후 모습.

[데이비드슨 소셜 미디어 사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성전환 수술을 받은 골프 선수가 미국 여자 미니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16일 헤일리 데이비드슨이라는 선수의 미니 투어 우승 소식을 전했다.

데이비드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프로비던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내셔널 여자골프협회(NWGA) 투어 대회에서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우승했다.

28세 데이비드슨은 올해 1월 6시간에 걸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다. 그는 2015년 9월부터 호르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550달러(약 60만원)에 불과하지만 데이비드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 투어 선수인 페린 들라쿠르(프랑스)를 1타 차로 제치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들라쿠르는 지난해 2월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단독 3위에 올랐던 선수다.

골프위크는 "성전환 선수가 미국 내에서 열린 여자 프로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이전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데이비드슨의 우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데이비드슨은 이미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협회의 여자 대회 출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또 LPGA 투어는 "헤일리가 우리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PGA 투어는 2010년부터 '태어날 때 여성이어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삭제했다.

데이비드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뒤 "미니 투어에만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라고 LPGA 투어로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골프위크는 "USGA는 지난해까지 대회 참가 신청 마감일 기준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지 2년이 지나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으나 올해 이를 폐지했다"고 전했다.

이 규정 변경에 따라 데이비드슨은 올해 성전환 수술을 받았지만 USGA 주관 여자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데이비드슨은 올해 4월 NWGA 미니 투어 대회에 처음 나와 공동 6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는 폴라 크리머(미국)도 출전했으며 데이비드슨은 준우승한 크리머와 3타 차이가 났다.

데이비드슨은 "호르몬 치료를 받기 시작한 이후 스윙 스피드 14.5㎞, 비거리는 30야드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또 의사가 "성전환 수술 이전에 몸무게 27㎏을 빼야 한다"고 말해 최근 1년 사이에 거의 40㎏을 감량했다는 것이다.

그는 2015년 US오픈 지역 예선에 출전한 것이 남자로 출전한 마지막 골프대회였다.

골프위크는 "데이비드슨이 올해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6월 말까지 신청을 마쳐야 한다"고 보도했다.

2013년 당시 62세였던 로버트 랭커스터라는 성전환 선수가 LPGA 투어 진출에 도전했으나 퀄리파잉스쿨에서 상위 100명이 나가는 2회전 진출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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