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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위해 기도를" 미스 미얀마, 처벌 위험에 '발동동'

송고시간2021-05-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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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윈 린 귀국 불확실…미스 그랜드 출전 대표는 태국 체류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미얀마를 위해 기도를"이란 팻말을 펼쳐 보였던 미얀마 대표 투자 윈 린(22)이 귀국하면 군부의 처벌을 받을 수 있어 고심하고 있다.

미스 유니버스 미얀마 대표 투자 윈 린
미스 유니버스 미얀마 대표 투자 윈 린

[로이터=연합뉴스]

18일 이라와디와 외신에 따르면 투자 윈 린은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끝난 뒤 아직 미국에 머물며 귀국하지 못한 상태다.

행사 당시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과 탄압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던 터라 귀국하면 가혹한 처벌이 불가피해보이기 때문이다.

귀국 시 군부의 처벌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에 섣불리 결정할 수가 없고, 어느 나라에 머무를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이라와디는 보도했다.

투자 윈 린은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막을 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최종 21인에 포함됐고, 전통 의상상을 받았다.

이스트 양곤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는 투자 윈 린은 미얀마에서는 모델로 활동하는 유명 인사다.

올해 2월 1일 쿠데타가 일어난 뒤 시위에 참여하고, 페이스북에 군부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올리는 등 꾸준하게 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그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하고자 미국행 비행기를 타러 가면서 군부가 자신을 출국 금지했을까 봐 두려워했다.

비행기는 무사히 탔지만, 항공사 측이 출전 의상이 든 여행 가방을 잃어버렸다.

다른 참가자들은 투자 윈 린에게 의상을 빌려줬고, 특히 전통의상은 미국에 사는 미얀마 시민들이 급히 마련해줬다.

영상 기사 [영상] 출국 금지 두려웠던 미스 미얀마, 무대 위에서 팻말 든 사연
[영상] 출국 금지 두려웠던 미스 미얀마, 무대 위에서 팻말 든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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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입은 전통의상은 군부가 탄압해온 소수민족 친족 의상이다.

군부는 친족이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친주의 민닷(Mindat) 지역에 이달 13일 계엄령을 내리고, 포탄을 퍼부어 시민저항군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투자 윈 린은 지난 13일 플로리다주 현지 하드록 호텔에서 열린 전통의상 경연에서 '미얀마를 위해 기도를'이라는 글이 적힌 팻말을 펼쳐 보인 뒤 전통 방식으로 합장해 관객들이 박수와 환호로 응답했다.

그는 또 16일 본선에서 상영된 영상에서 "미얀마 국민은 매일 군인들의 총에 맞아 죽어가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미얀마에 대해 말하길 촉구한다. 미스 유니버스 미얀마로서 쿠데타 발생 후 최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사사 박사 "용기와 의지에 박수"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사사 박사 "용기와 의지에 박수"

[사사 박사 트위터 캡처]

미얀마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 대변인인 사사 박사는 트윗에서 투자 윈 린에 대해 "전통의상 경연 수상을 비롯해 어려운 상황에서 발휘한 용기와 미얀마의 어려움을 알리려는 의지에 대해서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미얀마 대표 한 레이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미얀마 대표 한 레이

[인스타그램 @hann_may·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대회에 출전한 미스 미얀마 한 레이도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당시 한 레이는 연설 무대에서 "미얀마를 제발 도와달라. 우리는 지금 당장 긴급한 국제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 레이는 전 세계 언론의 집중을 받은 뒤 군부의 처벌이 예상되자 귀국하지 못하고, 태국에 머물고 있다.

2013년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미얀마 대표 타 텟 텟
2013년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미얀마 대표 타 텟 텟

[AFP/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연합뉴스,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2013년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대회에 미얀마 대표로 참가했던 타 텟 텟(32)은 이달 11일 자신의 SNS에 검은 티셔츠 차림으로 총을 들고 있는 사진들을 올렸다.

그러면서 "반격해야 할 때가 왔다"면서 "무기나 펜 또는 키보드를 잡건 아니면 민주주의 운동에 돈을 기부하건, 모든 이들은 이 혁명이 승리할 수 있도록 자기 몫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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