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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문화의 산물"…영화·소설 속 국수를 조명하다

송고시간2021-05-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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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원·부경대, '라/면의 문화사' 학술대회

메밀국수
메밀국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수는 마땅한 반찬이 없어도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잔치국수나 비빔국수 외에 라면, 우동, 냉면, 메밀국수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연구원과 부경대 국문과는 국수를 문화사 측면에서 접근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온라인 학술대회 '라/면의 문화사'를 22일 개최했다.

김남석 부경대 교수는 2000년대 이후 제작된 영화인 '봄날은 간다', '우아한 세계', '뜨거운 것이 좋아', '내부자들', '살아 있다'에서 라면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분석했다.

김 교수는 발표문에서 "라면은 부차적 소재 혹은 무심한 음식이라는 인식을 깨고, 영화 전체의 의미와 서사 진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면에 대해 "가난이 아닌 상대적 외로움을 보여주는 소재로 변했다"며 "상대적으로 큰 부를 가진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슬픔을 형상화하는 소재로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정미숙 한국해양대 강사는 김숨, 김희선, 황진순이 쓴 소설에서 라면이 어떻게 다뤄졌는지 살폈다.

그는 "텍스트 속 라면은 빈궁과 궁핍의 현실적 기호이거나 연애 혹은 이상의 낭만적 기호로 드러난다"며 "이질적 상황에 놓인 라면은 작중 인물이 처한 억압과 차별, 구별의 맥락을 초월하여 역동적 변화의 장을 향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한국교통대 강사는 김명화 작가가 쓴 희곡 '냉면'에 대해 "한국전쟁 이후 분단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냉면이란 음식을 무대에 끌고 온다"며 "음식은 인간이 겪는 역사적 이별, 그리고 아픔을 명징하게 보여주는 문화물로 기능한다"고 말했다.

유춘동 강원대 교수는 철도로 인해 전국으로 확산한 가락국수를 조명했다.

유 교수는 가락국수가 일본 우동을 한국화한 음식이라고 설명하고 "중장년층에게 대전역에서 판매한 가락국수는 그들의 젊은 날을 떠올리게 하는 낭만과 추억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이야기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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