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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케이블카 참사 유일 생존 어린이 부모가 감싸안고 보호한듯"(종합)

송고시간2021-05-2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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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언론 추정…긁힌 상처 없이 얼굴 깨끗 "기적과도 같아"

교황 "아이 위해 기도"…사고 희생자 유족에 애도 표명

파손된 추락 케이블카에서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는 소방대원들. [AFP=연합뉴스] 2021.5.23.

파손된 추락 케이블카에서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는 소방대원들. [AFP=연합뉴스] 2021.5.23.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지난 23일(현지시간) 발생한 이탈리아 케이블카 추락 참사에서 탑승객 15명 가운데 14명이 숨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사고 발생 사흘이 경과한 25일 현재 유일한 생존자는 에이탄 비란이라는 이름을 가진 5세 어린이다.

다리 등에 다발성 골절상을 입은 에이탄은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담당 의료진은 5시간에 걸친 뼈 접합 수술을 무사히 마쳐 최대 고비를 넘기긴 했으나 좀 더 시간을 두고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치료의 예후가 좋아 시간이 가면서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공영방송 라이(RAI)뉴스는 25일 담당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아이 상태가 긍정적이라면서 기침과 함께 때때로 자발적 호흡을 하는 등 의식을 되찾기 위한 첫 신호를 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적인 에이탄은 이번 사고로 갓 두 돌이 지난 남동생과 아빠(30)·엄마(27)를 한꺼번에 잃었다. 현재는 비보를 듣고 이스라엘에서 급히 날아온 고모·삼촌 등 친척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

추락한 케이블카의 처참한 모습. 2021.5.23. [AFP=연합뉴스]

추락한 케이블카의 처참한 모습. 2021.5.23.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케이블카가 종잇장처럼 구겨질 정도로 처참한 사고 상황에서 이 아이가 어떻게 홀로 생존할 수 있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25일 자 보도를 통해 케이블카가 20여m 아래로 추락한 뒤 산 비탈면을 구르는 상황에서도 아빠가 아이를 품에 안고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보호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현재로서는 무엇이 이 아이를 구했는지 얘기하는 게 불가능하다.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다"고 전제하고서 "아마도 숨진 아빠가 할 수 있는 한 힘껏 아이를 껴안아 충격을 완화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긁힌 상처 하나 없는 아이의 깨끗한 얼굴을 들어 "이런 류의 사고에서는 하나의 기적과도 같다"고 신문은 짚었다. MRI(자기공명영상) 정밀 검사 결과 뇌 손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에 충격을 받은 이탈리아 국민은 사고 희생자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이 애도하면서 아울러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의 쾌유를 성원하는 분위기다. 에이탄이 입원한 병원에는 인형과 편지 등 온정도 답지하고 있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에이탄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교황은 사고 지역 관할인 노바라 교구의 교구장인 줄리오 브람빌라 주교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이번 사고로 다수의 사망자가 나온데 대해 깊은 슬픔을 표시하고 희생자 가족에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교황은 또 '어린 에이탄'의 위급한 상황을 염려 속에 지켜보고 있으며, 아이를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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