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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케이블카 참사도 결국 인재…"고의로 안전장치 해제"

송고시간2021-05-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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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운영 책임자 등 3명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탈리아 케이블카 추락 사고가 운영업자의 치명적인 실수에 따른 인재로 굳어져가는 분위기다.

사고 원인을 수사하는 이탈리아 검찰은 26일(현지시간) 케이블카 정비 및 운영 책임자 등 3명을 과실치사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ANSA 통신 등이 보도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케이블카 오작동을 막고자 필수 안전장치인 비상 브레이크를 의도적으로 해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 케이블카는 목적지를 100m도 채 남겨두지 않은 지점에서 주 와이어 파열로 인해 고속으로 후진하기 시작했고 결국 보조 와이어에서도 이탈해 추락했다. 후진 당시 속도가 최대 시속 100㎞에 달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주 와이어가 끊어진 뒤 정상적으로 비상 브레이크가 작동했다면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셈이다.

그동안의 검찰 수사도 와이어 파열 원인과 더불어 비상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규명하는 데 집중됐다.

수사 책임자인 올림피아 보시 검사는 "와이어가 절대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아래 케이블카 정상 작동에 방해가 되는 비상 브레이크를 해제했고 이는 결국 참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23일 정오께 북부 관광 명소인 마조레 호수를 낀 피에몬테주 스트레사 시내에서 해발고도 1천491m의 마토로네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5명 가운데 14명이 숨지고 5세 어린이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다리 등에 다발성 골절상을 입은 생존 어린이는 5시간에 걸친 뼈 접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현재로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스라엘 국적인 이 아이는 이번 사고로 부모와 2세 남동생을 한꺼번에 잃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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