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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테이퍼링 논의 본격화하면 신흥국 '긴축발작' 우려"

송고시간2021-05-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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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2021년 하반기 경제 이슈'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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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올해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논의가 본격화하면 신흥국 투자자금 이탈로 자산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0일 펴낸 '2021년 하반기 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대응해 확대된 유동성이 현재 신흥국에 대거 유입돼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긴축 전환이 이뤄지면 과거의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재현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각국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추가로 지출한 재정 규모는 총 9조9천300억달러(약 1경1천62조원)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2% 수준이다.

예상보다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때, 연준이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하고자 긴축 전환에 나선다면 각국 시장에 퍼져 있는 투자자금이 짧은 기간에 회수돼 시장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2013년 5월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직후 미국 달러와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본 이탈이 일어나며 불안정성이 확대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 외에 ▲ 글로벌 성장 격차 확대 ▲ 신냉전 시대의 도래 ▲ 원자재 가격 장기상승 논란 ▲ 생활 속으로 들어온 4차 산업혁명을 올해 하반기 경제에 영향을 줄 해외 이슈로 꼽았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국내 경제에는 소득별, 연령별, 내수·수출산업 간 차별화돼 나타나는 경기 회복세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경기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3.0포인트(p)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지만, 월 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은 이 수치가 80.0p에 그쳤다.

또 백신 접종 진행이 늦어지면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의 경기 회복 체감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노동시장에서는 청년층 고용 회복이 다른 세대보다 더디게 진행돼 청년층 불황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원은 경고했다.

연구원은 또 ▲ 드러나는 부채경제의 위험성 ▲ 막 올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 남북 경제협력 재개 가능성을 하반기 국내 경제 이슈로 선정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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