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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못찾은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도쿄올림픽 선수단 수송기로

송고시간2021-06-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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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중인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매각 추진 중인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2년 반 넘게 새 주인을 찾지 못한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가 일단 새 임무를 부여받았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자국 선수단을 태우는 것이다.

아르투로 에레라 멕시코 재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대통령 전용기 'TP-01'로 도쿄올림픽 멕시코 대표선수들을 일본으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레라 장관은 최근 전용기가 유지보수 작업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보내졌다며, 내달 말 멕시코로 돌아와 최상의 상태로 선수들을 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의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는 2018년 12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쭉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직전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이 2012년 사들인 전용기가 멕시코의 현실과 맞지 않게 지나치게 호화롭다며 매각을 선언했다.

구입 당시 가격이 2억 달러(약 2천200억원)가 넘는 이 비행기는 300석 규모의 항공기를 80명 정원으로 개조한 것으로, 침실과 샤워시설 등도 갖췄다.

검소한 대통령을 표방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취임 후 민간 항공기의 이코노미석에 타고 국내외 출장을 다녔고, 그동안 전용기는 주인을 쉽게 찾지 못한 채 미국과 멕시코의 격납고에서 잠자고 있었다.

대통령은 전용기가 특별 주문으로 너무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탓에 매각이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에레라 장관은 매각 상황에 대해 "새로운 구매 절차가 막 시작됐다"며 "유지보수를 마치면 현재 항공기 상태가 어떤지, 매각 시작가를 얼마로 책정해야 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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