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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끼리 떼 느닷없이 500㎞ 대장정…주민 대피 소동

송고시간2021-06-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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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충돌 막으려 드론 배치하고 마을 입구 트럭으로 차단

장거리 북상 계속…전문가 "우두머리 길 잃은 듯"

지난달 28일 윈난성에서 이동하는 야생 코끼리 [신화=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윈난성에서 이동하는 야생 코끼리 [신화=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서남부 윈난(雲南)성에서 야생 코끼리 15마리가 서식지를 난데 없이 떠나 3주째 500㎞ 넘는 '대장정'을 하고 있어 코끼리와 인간이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4일 신화통신과 펑파이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윈난 시솽반나(西雙版納) 자연보호구에서 이동을 시작한 코끼리 떼는 지난 2일 밤 쿤밍(昆明)까지 도달했다.

코끼리 이동 경로의 주민들은 코끼리를 피해 미리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현지 당국은 경찰 등 675명을 배치하고 차량 62대와 드론 12대를 동원했다. 쿤밍시는 코끼리 먹이 10t을 준비하기도 했다.

마을로 통하는 길목은 화물 트럭으로 차단했다.

코끼리는 현재 쿤밍시 중심부에서 50㎞ 이상 떨어진 교외의 진닝구에 있다.

전문가들은 야생 코끼리가 인간을 두려워해 인구 밀집지역은 피하기 때문에 코끼리 무리가 인구 846만명의 쿤밍 도심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모든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도 윈난에서는 코끼리가 마을로 들어와 사람이 다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신화=연합뉴스]

[신화=연합뉴스]

코끼리는 줄곧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코끼리가 왜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여러 가설만 분분하다.

먹이를 찾아나선 것이라는 추측이 있으며 우두머리가 길을 잃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태양의 이상 활동으로 코끼리들이 이동 본능에 눈을 뜬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시솽반나 자연보호구 내에 코끼리들이 먹이를 찾을 수 있는 구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코끼리의 수는 1980년 170마리에서 현재 300마리로 늘어났다.

옌쉰(嚴詢) 중국 야생동물보협회 고급공정사는 관영 CCTV 인터뷰에서 이들 코끼리가 1년에 대부분 시간을 원 서식지 부근에서 보내는데 갑자기 북쪽으로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코끼리 우두머리가 길을 잃고 무리를 데리고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매우 위험하고 힘든 길"이라고 말했다.

[신화=연합뉴스]

[신화=연합뉴스]

원래 서식지인 시솽반나와 푸얼 일대는 해발이 600m가량이지만 쿤밍 중심부의 해발은 약 1천800m에 이른다. 게다가 쿤밍 쪽은 아열대와 중아열대에 속하지만 원 서식지는 남아열대와 열대 지구다.

옌 공정사는 이같은 기후와 해발 고도의 차이를 언급하며 코끼리 무리가 결국 방향을 돌려 다시 남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코끼리들에 더 넓은 서식 환경을 제공해 먹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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