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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가족 찾았다 이별후 재상봉 입양한인 "다신 헤어지지 않겠다"

송고시간2021-06-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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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제와 화상 상봉하는 스웨덴 입양한인
친형제와 화상 상봉하는 스웨덴 입양한인

4일 오후 전남 광주에서 진행한 화상상봉 장면.[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다시는 형제들과 헤어지지 않겠다."

1976년 스웨덴에 입양됐다가 35년 만에 가까스로 친부모와 형제를 찾았지만 사정이 생겨 다시 이별한 뒤 최근 10년 만에 친형제와 다시 상봉한 입양 한인 김모(45) 씨가 언니와 오빠를 보자 눈시울을 붉히며 이 같이 털어놨다. 그 사이 그의 친부모는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김 씨와 친형제는 4일 오후 광주광역시에서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의 도움으로 화상으로 만났다.

통역과 상봉을 진행한 센터의 이정민 대리는 "김 씨가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슬퍼했다"고 7일 연합뉴스에 전했다.

화면으로나마 동생의 얼굴을 마주한 큰언니는 눈물을 흘리며 "부모님이 늘 미안해하셨고, 보고 싶어하셨다. 다시 우리를 찾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씨는 "언니 오빠가 다시 반갑게 맞아줘 기쁘다"고 응답하며 행복해했다.

이들은 준비한 가족 사진을 보여주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김 씨는 1976년 광주광역시에서 2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부모는 입양을 의뢰했고, 그는 같은 해 낯선 땅 스웨덴에 갔다.

동양인이 적은 나라에서 자란 그는 이질감을 느꼈고, 자신과 닮은 사람을 찾기 위해 친부모 찾기에 나섰고, 35년 만에 가족을 찾는 기쁨을 맛봤다.

그는 부모와 형제들과 얼마동안 서신을 주고 받으며 그리움을 달랬다. 하지만 김씨가 대학 졸업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서 연락은 두절됐다.

그는 10년 만에 다시 아동권리보장원에 친부모 찾기를 의뢰했고, 서울지방경찰청의 지원으로 광주에 사는 언니와 오빠들을 찾아냈다.

화상으로 아쉬움을 달랜 김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완화하면 고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고, 형제들은 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주 연락하겠다고 화답했다.

현지 보건사회부 공무원으로 성장한 김 씨는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태권도를 배우는 등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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