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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대상 아닌 대기업 등 20대 직원 2만명 화이자 예약…"명단오류"(종합)

송고시간2021-06-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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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국회·한국은행 등에서 '예약 성공기' 잇따라

"사내 병원 종사자 명단에 회사원 있는지 몰랐다…잘못된 예약 취소"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대기업과 국회 등에 근무하는 20대 직원 2만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가 아님에도 당국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대거 예약해 논란이 벌어졌다.

특히 접종 대상도 아닌데 공식 접수가 되면서 소셜 미디어 공간에 '예약 성공기'가 속속 올라오자 20대 직장인들의 예약 시도가 잇따르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이는 보건당국이 30세 미만 의료기관 종사자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면서 대상자 명단을 시스템에 잘못 입력해 발생한 일로, '허술한' 접종 관리의 단면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백신 접종에 대한 젊은 층의 열기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화이자 백신 예약에 성공한 20대 대기업 재직자
화이자 백신 예약에 성공한 20대 대기업 재직자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7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의 20대 직원들이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예약했다.

삼성전자에 다니는 20대 A씨는 이날 오전 화이자 백신 예약에 성공해 이달 16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1차 접종이 진행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예약번호도 받았으며 2차 접종 날짜까지 확정받았다.

A씨는 상반기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니며, 하반기 일반 성인 접종그룹으로 분류돼 있다.

A씨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신한카드, 국회, 한국은행 등 각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다니는 2만명의 젊은 직장인들이 예약에 성공했다.

이날 이른 오전부터 블라인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예약 성공기가 나돌자 젊은 직장인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국의 사전예약시스템에 접속해 너도나도 예약 시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중에서도 대기업 사원의 예약 접종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업 직원이 사회필수인력에 포함된다'는 잘못된 정보가 나돌기도 했다.

이런 예약 오류는 사전예약 시스템에 '예약 가능 명단'이 잘못 들어갔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날부터 15일까지 30세 미만의 의료기관 및 약국종사자, 사회필수인력(경찰, 소방, 해경 등),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만성신장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교사 및 돌봄인력 등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이들은 애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였으나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가 제기되면서 접종 대상에서 빠져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됐다. 접종 기간은 오는 15∼26일이다.

그런데 당국이 대기업의 사내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30세 미만 종사자의 명단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의료기관 종사자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을 이용했던 회사 직원들 명단도 일부 포함해 입력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의료기관 종사자'에 의료인이 아닌 사무직 등 일반 직원까지 포함된 직장 가입자 명단을 활용했다"며 "사업장 부속의원의 경우 해당 사업장의 종사자도 직장가입자 명단에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해 일반 회사원이 포함되는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사업장 내에 부속 의료기관을 두고 있는 기업은 보통 대기업이어서 이날 20대 중에서도 대기업 직원들의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 관계자는 "예약대상자가 아님에도 예약한 경우에는 취소하고 개별 문자로 안내하겠다"며 "부속 의원에 대해서는 실제 대상자를 별도로 조사해 등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현재 잘못 접수된 명단에 대한 취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대 대기업 재직자가 받은 백신 예약 취소 문자
20대 대기업 재직자가 받은 백신 예약 취소 문자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ze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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